‘빅3 선거’로 야권대연합 노리는 文

‘빅3 선거’로 야권대연합 노리는 文

입력 2012-10-09 00:00
수정 2012-10-09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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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육감엔 시민사회진영, 경남지사엔 범민주세력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12·19 대통령 선거와 동시에 치르는 서울시 교육감 재선거, 경남지사 보궐선거를 지렛대로 대선 후보 중심의 야권 대연합 ‘판 짜기’를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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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심 속의 文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8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보평초등학교에 일일보조교사로 참석, 학생들과 축구를 하고 있다.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동심 속의 文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8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보평초등학교에 일일보조교사로 참석, 학생들과 축구를 하고 있다.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문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8일 “서울시 교육감에 시민사회 진영의 후보가, 경남지사에 통합진보당 탈당파를 주축으로 한 권영길 민주노동당 전 대표가 결합하면 대선 전 자연스럽게 야권 대연합이 가시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문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단일화되고 서울시 교육감 및 경남지사 후보가 대선 후보와 함께 ‘러닝메이트’로 뛰게 되면 ‘민주당+안철수+시민사회+통진당 탈당파’를 포괄하는 범민주 진보 세력의 재구성을 이루는 구도가 된다. 서울에선 시민사회의 교육감 후보가, 경남에선 진보진영의 도지사 후보가 대선 후보와 3각 편대를 이뤄 바람몰이에 나서게 되는 판세가 될 수 있다.

서울시 교육감 후보는 선거 기간 중 특정 정당이나 후보를 지지할 수 없지만 지금까지의 선거에서 보수 후보는 대부분 새누리당과, 진보 후보는 민주당 등 야권과 정치적 연대를 해 왔다.

서울시 교육감 선거는 전체 유권자의 20.85%(838만명)가 몰려 있는 서울에서 치러지기 때문에 이번 대선의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표심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경남지사 선거 역시 대선 요충지인 PK(부산·경남)지역의 야권 성향 유권자를 결집시키는 촉매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전문가들은 모양새만 갖추는 식의 형식적 연대로는 총선 때처럼 분명한 한계를 보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시 교육감 후보로 현재 진보진영에서는 조국 서울대 법대교수, 이수호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 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 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 내에서는 ‘조국 차출론’이 힘을 얻고 있다. 조 교수 본인이 고사하고 있지만 여러 경로로 설득하고 있어 상황이 급변화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경남지사 후보로는 경남도당위원장인 장영달 전 의원과 송민순 전 외교부 장관, 허성무 전 경남 정무부지사, 권영길 전 대표의 이름이 오르내리는 가운데 경남 창녕 출신인 박영선 의원 ‘징발설’도 흘러나온다. 이 가운데 권 전 대표는 경남신문·경남리서치의 3일 여야 도지사 출마 예상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박완수 창원시장(18.9%)에 이어 10.7%의 지지율로 전체 2위를 차지하는 등 야권 후보 가운데 가장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출마 여부에 대한 입장은 유동적이다. 야권에서 적당한 후보가 나서면 직접 출마하는 대신 지원하되 그렇지 못할 경우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겠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분석실장은 “노동계까지 포괄한 공식 야권 연대는 현재 상황에서 어려운 데다 부작용이 생길 수 있지만 후보를 통한 간접적 야권 연대는 부작용 없이 공식 연대에 버금가는 효과도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8일 동교동계의 좌장 격인 권노갑, 김상현, 김옥두, 이용희 전 의원과 옛 민주계인 박상천, 장상 전 의원을 고문으로 위촉하며 한광옥 전 민주당 상임고문을 캠프에 영입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에게 맞불을 놨다. 1997년 정권 교체의 주역으로 나섰던 동교동계가 2012년 선거를 앞두고 양분된 것이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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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09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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