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격전지를 가다] (3)서울 동대문을…4년 만의 리턴매치

[총선 격전지를 가다] (3)서울 동대문을…4년 만의 리턴매치

입력 2012-03-31 00:00
수정 2012-03-31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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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과학高 유치” vs “경전철 면목선 착공”

4년 만의 리턴매치. 2008년 총선에서는 새누리당(당시 한나라당) 홍준표 후보가 민주당 민병두 후보를 15.7% 포인트 차이로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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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새누리당 전 대표가 지난 4·11 총선 때 지역구(동대문을)에서 유권자들을 상대로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모습.  서울신문 포토라이브러리
홍준표 새누리당 전 대표가 지난 4·11 총선 때 지역구(동대문을)에서 유권자들을 상대로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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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대문을에 출마한 민주통합당 민병두 후보가 30일 답십리 현대시장을 찾아 상인과 인사를 나누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서울 동대문을에 출마한 민주통합당 민병두 후보가 30일 답십리 현대시장을 찾아 상인과 인사를 나누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두 후보를 만나보니 장단이 확연하게 드러난다. 당 대표까지 지낸 4선의 홍 후보는 “악수만 하고 돌아다녀서 국회의원 되면 10년 하면 대통령도 하게?”라며 관록의 여유를 드러냈다. “인사도 중요하지만 인물과 공약이 훨씬 중요하다.”는 얘기다. 민 후보는 “홍 후보는 미국에서 공부하다 4년 만에 나타난 아들”이라고 맞받았다. 홍 후보가 지역구를 소홀히 했다는 우회적인 표현이다. 30일 현대시장 상인 오귀남(58·답십리동)씨는 “홍 후보가 당대표도 하다 보니 바빠서 들르기가 힘든 것은 이해하지만 서운함은 있지.”라고 했다. 그러나 민 후보는 인지도가 낮았다. 장안동에서 만난 60대 이모씨는 “누구? (민 후보는) 원체 이름이 없어서 홍준표밖에 몰라요.”라고 했다.

약점의 내용은 달랐지만 극복 방법은 비슷했다. 검은색 운동화를 신은 민 후보는 “아침 6시부터 밤 11시까지 하루 약 30km를 걷는다.”고 했다. 홍 후보도 역시 ‘걷기’를 핵심 선거 전략으로 설정했다. ‘성의와 진심’을 보이고 주민들과의 스킨십을 늘리는 데는 이만한 게 없다는 판단에서다. 홍 후보는 “지역구를 돌아다니지 않는다고 지역구에 신경 쓰지 않는 게 아니다. 국회의원 평가에서 1등을 할 만큼 지역구 발전 사업에 신경 쓴 사람이 바로 나다.”라고 강조했다. 민 후보는 “지역민과 밀착된 정치를 통한 강한 정서적 결합도는 홍 후보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강하다.”고 말했다.

그래도 서로 간의 평가에는 후한 점수를 줬다. 홍 후보는 민 후보에 대해 “전략가이고 훌륭한 사람”이라고 칭찬했고 민 후보는 “보수라고 봐도 매력적이고 거물 정치인이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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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은 재개발에 대한 관심이 지대했다. ‘경전철’ 개통에도 희망을 걸고 있었다. 고등학교가 더 필요하다는 민원도 간절했다. 다만 하나같이 쉽지 않은 일이라는 점에는 인식을 공유하고 있는 듯했다. 다만 적지 않은 유권자들은 ‘중진의 힘에 한번 더 기대볼 것인가.’ ‘새로운 사람에게 맡겨볼 것인가.’를 놓고 고심하는 듯했다. 다음 정권이 어디로 갈 것인지, 민주당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시의회와의 관계는 어떻게 될 것인지 등 복잡한 정치적 계산을 하고 있는 유권자들도 만날 수 있었다.

판세는 여론조사 등을 근거로 언론에 의해 일단 박빙으로 분류됐다. 그러나 홍 후보는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언론에선 이 지역을 초박빙으로 분류하지만 실제 결과를 보면 상대당 후보와 차이가 많이 날 것”이라고 했다. 민 후보는 “여론조사는 지지도보다는 인지도가 더 크게 반영되기 마련”이라면서 체감도가 중요하다. 바닥 정서에서는 앞서고 있는 게 분명하다.”고 장담했다.

이범수·이성원기자 bulse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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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3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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