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색 영화기획전… 연말연시 심심할 틈이 없네

3색 영화기획전… 연말연시 심심할 틈이 없네

입력 2011-12-09 00:00
수정 2011-12-09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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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를 맞아 ‘소리없이 강한’ 영화 기획전들이 잇따라 열린다.

무비꼴라쥬는 오는 16~21일 서울 CGV 압구정 무비꼴라쥬관에서 ‘2011 부산국제영화제-무비꼴라쥬 기획전’을 개최한다. 지난 10월 열린 부산국제영화제 화제작을 다시 볼 수 있는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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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커런츠상과 국제평론가협회상을 받은 이란 모르테자 파르샤바프 감독의 ‘소리없는 여행’ 등 19편이 상영된다. ‘이나중 탁구부’로 유명한 후루야 미노루의 동명 만화를 요즘 일본에서 가장 도전적인 감독으로 꼽히는 소노 시온이 영화로 옮긴 ‘두더지’, 틸다 스윈턴 주연으로 올해 프랑스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한 ‘케빈에 대하여’, 칸 영화제 심사위원대상 수상작 ‘자전거를 탄 소년’(다르덴 형제 감독) 등을 만날 수 있다.

특히 ‘홍콩 독립영화의 대부’로 불리는 욘판 감독이 4편의 대표작을 들고 15일 내한할 예정이다. 부산영화제 때 특별전을 장식해 많은 관심을 끌었던 감독이다. 홍콩영화를 대표하는 왕주셴(王祖賢), 린칭샤(林靑霞), 수치(舒淇) 등의 스타들도 스크린에서 함께 만나볼 수 있다.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는 새달 초까지 서울 종로구 낙원동 서울아트시네마에서 ‘노래하고 춤추자’ 기획전을 연다. 그룹 너바나의 리드 보컬 커트 코베인의 마지막 순간을 담은 구스 반 산트 감독의 ‘라스트 데이즈’(2005), 포크 록가수 밥 딜런을 조명한 토드 헤인즈 감독의 ‘아임 낫 데어’(2007) 등 16편의 음악·뮤지컬 영화를 볼 수 있다. 뮤지컬과 호러가 가미된 전계수 감독의 토종 뮤지컬 ‘삼거리 극장’(2006)과 페넬로페 크루스, 니콜 키드먼 등 유명 스타가 등장하는 화려한 뮤지컬 ‘나인’(2009)도 선보인다.

이달 말까지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상영되는 오카모토 기하치 감독전도 눈에 띈다. 오카모토 감독은 국내에는 크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일본 영화 전성기인 1960년대에 블랙코미디 등의 장르에서 발군의 능력을 발휘한 연출자다.

‘에부리만씨의 우아한 생활’(1963)이나 ‘육탄’(1968)은 엄혹한 시대의 풍경을 코믹하게 그리면서도 냉소를 곁들인 걸작으로, 큰 화면에서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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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2-09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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