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클 불운 떨치고 싶었는데…”

“사이클 불운 떨치고 싶었는데…”

입력 2010-11-24 00:00
수정 2010-11-24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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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름 사고에 울고 노메달에 울어

반드시 금메달을 따야 했다. 아니 동메달이라도 좋았다. 사이클에서 유독 불운이 많았던 이번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맺힌 한을 풀 사람은 자신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결과는 노메달. 23일 광저우 철인3종 경기장 주변 도로에서 열린 여자 100㎞ 개인도로에서 나아름(20·나주시청)은 5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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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름
나아름


지난 16일 불의의 사고로 안타깝게 탈락했던 나아름의 ‘눈물’ 동영상은 화제가 됐다. 인터넷에는 셀 수 없이 많은 격려 댓글이 달렸다. 다시 힘을 낼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사고 당일에는 숙소에 틀어박혀 있었지만 다음날 씩씩하게 털고 일어났다. 부모의 안부 전화에도 그는 “많이 안 다쳤으니 괜찮다.”며 어른스럽게 답했다. 하루도 거르지 않고 실전처럼 훈련했다. 선수촌에서 같은 방을 쓰는 이주미(21·연천군청)는 “아름이가 눈에 불을 켜고 하겠다고 하더라.”고 했다. 그만큼 메달이 절실했다.

☞[아시안 게임 화보] 광저우 정복한 대한민국 대표 선수들

이날 한국은 나아름과 유진아(24·서울시청)를 경기에 내보냈다. 둘은 초반부터 치고 나가며 줄곧 선두권을 유지했다. 막판 스퍼트에서 승부를 볼 심산이었다. 그러나 카자흐스탄과 중국 선수들이 줄곧 나아름을 에워싸고 달렸다.

지난 3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세계트랙선수권 개인 추발 3㎞에서 한국신기록(3분 39초)을 세운 나아름을 집중 견제한 것. 나아름은 이들을 신경 쓰느라 평소보다 힘들게 경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 6위로 골인한 유진아는 상대선수의 견제로 두 번이나 걸려 넘어지기까지 했다.

레이스를 마친 나아름의 눈에는 눈물이 글썽거렸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박정숙 여자대표팀 감독의 눈에도 눈물이 맺혔다. 나아름은 “상대선수들이 계속 방해해서 힘들게 레이스했다.”면서 “아쉽지만 이게 끝이라고 생각 안 한다. 2012년 런던올림픽을 바라보고 더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스스로를 위안했다. 작고 왜소한 체구였지만 실패에 굴하지 않는 당찬 모습이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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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mbnail - 윤수혁 서울시의원, 남산타운어린이집 인근 노후 데크 신속 보수 요청

광저우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2010-11-24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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