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20 비즈니스 서밋/국가 브랜드 끌어 올린다] 갤럭시 탭·전기車 블루온 등 ‘웰메이드 코리아’ 계기로

[B20 비즈니스 서밋/국가 브랜드 끌어 올린다] 갤럭시 탭·전기車 블루온 등 ‘웰메이드 코리아’ 계기로

입력 2010-11-10 00:00
수정 2010-11-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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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20개국(G20) 비즈니스 서밋은 국내 기업들의 브랜드 이미지를 한 단계 올려놓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 최고 기업인들에게 자연스럽게 우리 제품들을 노출시킬 수 있어 큰돈 들이지 않고도 해외 업체들과의 홍보 경쟁에서 앞서 나갈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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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기업인들에게 갤럭시탭 제공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비즈니스 서밋 기간 최고경영자(CEO)들에게 명품 TV와 디지털 기기들을 제공,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양사는 G20 정상회의 및 비즈니스 서밋 행사 기간 서울시내 특급호텔들에 삼성과 LG의 최고급 풀HD 3차원(3D) 발광다이오드(LED) TV를 설치한다. 신라호텔 등에 설치되는 삼성의 3D TV는 지금까지 삼성이 출시한 TV 가운데 가장 비싼 제품으로 판매가격이 990만원 선이다.

삼성은 또 서울을 방문하는 각국 정상과 비즈니스 서밋 참석 CEO들에게 신형 태블릿PC인 갤럭시탭 300여대를 제공한다. 행사 기간 회의 보조기기 및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시청 등에 쓸 수 있게 할 계획이다.

LG전자도 디스플레이 제품을 대거 지원한다. 우선 참가국 정상과 대표단 숙소를 비롯해 정상 회의장, 특별 만찬장, 비즈니스 서밋 행사장 등에 350여대의 풀 LED TV를 설치한다. 특히 인터컨티넨탈호텔 등에 설치되는 LG의 3D TV는 세계 최고의 명암비와 응답속도를 자랑한다고 업체는 설명했다. 또 서울시내 10여개 호텔에 마련되는 각국 정상과 대표단 숙소에도 55인치, 47인치 풀 LED 3D TV를 배치한다. 행사 기간 각국 정상 및 최고경영자의 활동 모습을 담은 디지털 액자도 증정한다.

현대차그룹도 비즈니스 서밋을 비롯한 G20 행사에 에쿠스 리무진 등 차량 170여대를 제공한다. 세계 각국에 나가 있는 이 차량들의 품질력과 편의성을 적극 홍보해 현지 판매 확대로 이어지게 하겠다는 각오다.

●SK는 쉐라톤 호텔 통해 친환경 정책 홍보

특히 현대차는 유럽전략 소형 해치백 모델인 ‘i10’을 기반으로 개발된 전기차 ‘블루온’을 행사차량으로 제공한다. 첫 양산형 고속 전기차 ‘블루온’의 국제 무대 데뷔를 통해 현대차의 친환경 브랜드 이미지를 업그레이드하고 친환경차 기술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린다는 전략이다.

현대차그룹은 G20 행사가 끝난 뒤 각국의 정상 및 최고경영자들이 탄 차량 170여대를 경매에 내놔 수익금을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쓰기로 했다. SK그룹 역시 계열사인 쉐라톤워커힐 호텔을 통해 자연스럽게 자신들의 녹색 정책을 전 세계에 알린다는 생각이다.

G20 비즈니스 서밋의 한식 부문을 맡은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은 ‘녹색 성장’에 맞게 본관 4개 층을 친환경 컨셉트로 새로 단장했다. 자연친화적 공간 구성을 위해 자연소재를 쓰고 친환경상품진흥원으로부터 인증받은 제품만 사용했다.

최태원 SK 회장이 G20 비즈니스 서밋에서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토론을 총괄하는 만큼 자연스럽게 자신들의 성과를 세계에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벌써부터 글로벌 기업들 러브콜

G20 비즈니스 서밋 효과는 벌써 나타나고 있다. 좀처럼 만나기 힘든 글로벌 기업들이 우리 업체들에 ‘러브콜’을 보내며 업계 판도를 바꿀 만한 영향력을 가진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실제로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은 비즈니스 서밋 참석을 위해 방한한 프란츠 페렌바흐 보쉬 회장을 만난다. 미래 자동차 기술에 대한 광범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382억 유로(약 64조 1000억원)의 매출을 거둔 보쉬는 현대차에 클린디젤의 핵심부품들을 제공하는 주요 파트너다. 보쉬는 미래 자동차 기술과 관련해 완성차 업체인 현대차와 미래 표준에 관해 심도있게 논의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세계 1위 컨테이너 선사인 덴마크의 AP몰러머스크라인의 CEO인 아이빈드 콜딩 등이 10일 서울 G20 비즈니스 서밋 개막식 당일 한국을 찾아 국내 조선업계 관계자들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AP몰러머스크라인은 40억 달러 규모의 초대형 친환경 컨테이너선박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AP몰러의 아시아 방문 일정에 국내 조선사 말고는 다른 나라들과의 접촉 계획은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프로젝트를 수주하기 위해 우리와 치열히 경쟁하고 있는 일본 업체들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한 것으로 보인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G20 비즈니스 서밋 덕분에 글로벌 기업들의 최고경영자들을 만날 수 있게 돼 기업 홍보 차원에서도 훨씬 유리한 점이 많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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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2010-11-10 3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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