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Focus] 안전 G20 경찰 준비 어떻게

[서울Focus] 안전 G20 경찰 준비 어떻게

입력 2010-08-02 00:00
수정 2010-08-02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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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장주변 전용차로 ‘평화시위구역’ 지정

“세계 정상들이 안전하게 제시간에 회의장에 도착하도록 철저한 준비를 다하자.” 경찰이 오는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본격적인 경호·경비 태세에 돌입했다. 경찰은 올 1월 ‘경찰청 G20 기획팀’을 구성해 차근차근 준비해 왔다.

사실 경찰이 가장 신경을 쓰는 분야는 교통이다. 정상들의 숙소가 서울시내 10여곳에 분산된 데다 교통체증으로 악명 높은 서울 강남 지역의 러시아워를 뚫어야 하기 때문. 경찰청 관계자는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면서 효과적으로 교통을 통제하는 방안을 마련하려 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애초 정상들의 전체 이동 구간에 전용차로 설치를 검토했지만 정상들의 숙소가 서울 곳곳에 나눠져 있어 이는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때문에 경찰은 전용차로 대신에 행사장 주변 3, 4곳에 거점을 정하고, 거점부터 행사장까지만 전용차로를 운영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G20기간 중 교통량을 줄이기 위해 5부제 등을 강제적으로 실시하기보다는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 등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시위도 걱정거리다. G20회의에 반대하는 일부가 과격 행동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례로 지난 6월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때도 평화적인 반대시위에 일부 과격시위대가 합류, 경찰차를 불태우고 가게 유리창을 깨뜨리는 등 사고가 발생했다. 때문에 경찰은 G20 정상회의 기간 중 행사장과 떨어진 곳에 평화시위구역을 만들어 집회나 시위를 벌일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 불법·폭력시위 가담자는 현장에서 검거하고 증거수집을 통해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법무부 등과 함께 상습 과격 시위꾼의 명단을 확보해 이들의 입국을 막는 것도 검토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엄청난 책임과 부담이 있지만 우리 경찰의 역량을 세계에 알리고, 국격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보면 좋은 기회”라면서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데 경찰이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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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2010-08-02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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