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보이 그들이 돌아왔다

입력 2010-06-04 00:00
수정 2010-06-04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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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 보이가 돌아왔다.”

민선 5기 서울시 기초단체장 지방선거 개표 결과, 눈여겨볼 대목 가운데 하나는 ‘올드 보이’들의 귀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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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25개 자치단체장 가운데 21곳에서 승리했고, 그 중 10여명이 시 공무원 또는 시의원 출신이다. 이들은 그동안의 시정 경험과 전문성을 토대로 한나라당 오세훈 서울시정을 깐깐하게 견제하고 감시할 사람들이다.

우선 유덕열 동대문 구청장 당선자다. 그는 동대문 구청장 선거에서 한나라당 방태원 후보를 눌렀다. 동대문구청장을 지낸 뒤 지난 18대 총선에 출마해 한나라당 홍준표 후보와 맞붙어 고배를 마셨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 국회의원을 지낸 김희선 전 의원과 경합해 공천을 받았고, 끝내 ‘승리’라는 선물을 민주당에 선사했다. 현 서울시 간부들이 호평할 정도로 업무추진력을 인정받고 있다.

김기동 광진구청장 당선자도 빠질 수 없다. 그는 행정고시 22회 출신으로 서울시에서 조직담당관, 강남구 총무국장, 광진구 부구청장, 중구청장 권한대행, 서울시 공무원 교육연수원장 등을 거친 ‘행정 배테랑’이다.

1999년 7월 광진구 부구청장에 부임해 2003년 1월까지 근무하면서 광진구와 인연을 맺었다. 민선 4기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광진구청장 후보로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김 당선자는 “구청장은 광진구가 서울시 전체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면밀히 살펴 지역 발전 밑그림을 세밀하게 그려야 한다.”면서 ‘주민은 물론 구청 직원들과 소통하는 구청장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밖에 민주당의 김영종 종로구청장, 성장현 용산구청장, 문충실 동작구청장 당선자 등도 시 공무원 출신이다.

김영종 당선자는 시 공무원을 거친 뒤 민주당에 입당, 미래도시연구원에서 연구원으로 재직하다 이번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성 당선자는 관선 용산구청장을 지냈고, 노무현 대통령후보 캠프 시절 국민참여 서울중부본부장을 지낸 ‘노무현 맨’이다.

문 당선자 역시 마포구청 부구청장을 지낸 뒤 민주당에 입당해 정책위원회 부의장을 지낸 시 공무원 출신이다. 문 당선자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의 핵심 실세인 A 씨가 전략공천한 이재순 후보를 큰 표 차이로 눌렀다. 그가 공약으로 제시한 ‘동작 올레길’은 동작 구민들의 숙원 사업 가운데 하나였다.

민주당 시의원 출신들도 대거 기초단체장으로 복귀했다. 재선에 성공한 이해식 강동구청장을 비롯해 이동진 도봉구청장 등이 그들이다.

이해식 당선자는 이부영 전 의원의 보좌관 출신으로, 시의회 5·6대 의원을 지낸 뒤 지난 민선 4기 시내 25개 자치단체장 가운데 유일한 민주당 단체장이었다.

재임 중 ‘일 잘하는 젊은 구청장’으로 평가됐고,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개표와 함께 압도적인 득표율로 앞서며 재선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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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2010-06-04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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