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빅4 ‘브랜드 전쟁 중’

수도권 빅4 ‘브랜드 전쟁 중’

입력 2010-05-25 00:00
수정 2010-05-25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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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지방선거의 여야 주요 후보들은 사흘 연휴 뒤 월요일을 맞은 24일 다시 한번 승리를 다짐하며 선거운동에 속도를 올렸다. 후보들은 강점을 부각하고, 약점을 해소하기 위해 필요한 사람과 장소를 찾아다니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측은 오전 7시 캠프가 자리잡은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 앞마당에서 ‘필승재다짐대회’를 갖고 ‘부동층 공략을 위한 대장정 돌입’을 선언했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상 15%p 안팎의 격차로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부동층의 움직임에 따라 언제든 위협받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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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표 부탁합니다
한 표 부탁합니다 하루종일 비가 내린 24일 서울 남가좌동에서 6·2 지방선거 후보의 운동원들이 지나가는 시민을 향해 허리를 굽히며 한 표를 호소하고 있다.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주요 선거운동 장소로 내세운 곳은 서대문구 남가좌2동 소재 서울형 어린이집인 세연어린이집. 오 후보는 “‘서울형 어린이 집’을 통해 지난 4년간 국·공립 보육시설 대기자수를 5만 4000명으로 2만 6000명 줄였다.”면서 “재선 시장이 되면 서울형 어린이 집을 확대 운영하겠다.”며 주요 공약인 ‘보육걱정 없는 서울!’을 역설했다. 이어 도봉·노원·성북 등 ‘강북 벨트’를 중심으로 한 오후 유세전에서는 한 후보를 ‘과거 회귀 세력’으로 몰아세우며 서거 1주기가 겹친 ‘노무현 열풍’을 차단하는 데 주력했다.

반면 한명숙 서울시장 후보는 강경 모드로 전환했다. 새벽까지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행사가 열린 서울광장을 찾아 ‘한명숙의 시민광장 행동’을 천명했다. 천안함 사태가 북한 소행으로 드러나면서 보수층이 강하게 결집하고 정권심판론이 희석되는 조짐이 뚜렷해지자 배수진을 치고 나선 것이다.

한 후보는 당국의 천안함 사건 진상조사 결과 발표로 인해 “지방선거의 자취가 사라져버렸다.”며 정부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의 천안함 사태 관련 대국민 담화가 이뤄진 직후에도 기자회견을 갖고 군지휘라인 등 책임자 처벌과 국정조사 실시, 정부의 선거개입 중단을 촉구했다.

민주당과 단일화한 국민참여당 유시민 경기지사 후보는 공동선대위원장인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와 함께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사저에서 이희호 여사를 예방하고 ‘호남표 끌어안기’에 열을 냈다. 호남 공략으로 전통적 지지층을 복원해 범야권 단일후보라는 적통성을 인정받으려는 행보로 보인다.

유 후보는 “과거 시사평론을 할 때 김대중 전 대통령을 몇 차례 비판했던 것이 늘 마음에 걸렸다.”면서 “사과말씀 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정부에 있어보니 김대중 대통령님이 얼마나 힘든 과정을 뚫고 거기까지 이루셨는지 알 것 같았다.”며 고 김 전 대통령의 치적을 거듭 강조했다. 이어 “전통 야권 지지층과 신진 야권 지지층이 힘을 합쳐 승리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이에 이 여사는 “이기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반면 한나라당 김문수 경기지사 후보는 옛 민주당 의원들로부터 지지선언을 이끌어내며 유 후보 견제에 나섰다. ‘국가의 미래를 걱정하는 구(舊)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소속 전 의원 등 원로 정치인 20여명은 한나라당 경기도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거 우리가 창당하고 소속됐던 민주당이 좌파세력으로 완전히 탈바꿈했다”며 김 후보 지지를 천명했다. 지지선언에는 경기도 부천원미갑 4선 출신인 안동선 전 새천년민주당 의원과 성남에선 3선을 지낸 이윤수 전 민주당 의원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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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현진기자 jhj@seoul.co.kr
2010-05-25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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