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 코리아 2010-지방선거]총선 전초전 6 ·2 표심잡기 사활 걸었다

[점프 코리아 2010-지방선거]총선 전초전 6 ·2 표심잡기 사활 걸었다

입력 2010-01-01 00:00
수정 2010-0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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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는 선거에서 기회를 찾는다. 굳히기도, 뒤집기도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존재의 출발점이다. 그러나 오는 6·2 지방선거의 중요성은 이에 그치지 않는다. 정치권에서는 “차기 권력을 가늠케 하는 선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아래로는 최일선의 득표 조직을 정비하고, 위로는 각 당의 당권(黨權)과 대선후보 문제까지 아우르는 방대한 논리가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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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는 풀뿌리 민주주의로 불린다. 천안 연수원에서 새해의 힘찬 출발을 다짐하는 국민은행 새내기들의 환한 표정처럼 지방자치도 주민들에게 기쁨을 주면서 뿌리를 내리기를 기대해본다. 천안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지방자치는 풀뿌리 민주주의로 불린다. 천안 연수원에서 새해의 힘찬 출발을 다짐하는 국민은행 새내기들의 환한 표정처럼 지방자치도 주민들에게 기쁨을 주면서 뿌리를 내리기를 기대해본다.
천안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절박성으로 따지면 민주당이 더하다. 뒤집으려는 쪽이어서다. 당내에서는 사활(死活)의 문제로까지 인식하기도 한다. “지난 대선 참패로 ‘세포 조직’이 붕괴됐다. 이를 재생하지 않고는 2012년 국회의원 총선거, 대통령 선거를 치를 수 없을 정도다.”라고 한 관계자는 진단했다. 이런 점에서 6·2 지방선거는 민주당의 탈출구다.

민주당은 수도권 수복이 ‘제1 고지’이다. 그래야 2012년을 노려볼 수 있다. 지난 대선에서 참패한 주요 원인의 하나로 서울시장, 경기도지사, 인천시장 등을 한나라당에 내준 것을 꼽는다. 기초단체장, 기초의회마저 놓치면서 ‘풀뿌리’를 잃었다는 자성이다.한나라당은 민주당과 이익이 상반된다. ‘수성’해야 하지만 내부 사정이 녹록지 않다. ‘차기’를 놓고 주류-비주류 간의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주류는 ‘물갈이’를 준비 중이다. 유권자에게 ‘새 얼굴’로 호소하겠다는 명분에서다. 기초단체장 등 적지 않은 현역이 그 대상인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비주류는 “친박계를 제거하려 한다.”는 의혹을 품고 있다. 현 지자체장의 상당수가 박근혜 전 대표 체제에서 공천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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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가 국회의원에겐 현실적 이해관계가 걸려 있다. 관내에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을 만들어내지 못하면 2012년 총선은 어려워진다. 여야 문제 이전에 각각 당내에서 ‘죽고살기식’ 투쟁이 펼쳐질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는 이유다.

주요 정당 내의 과도한 ‘내전(內戰)’은 군소 정당에 기회가 될 수 있다. 양질의 낙천자가 공천 시장에 ‘매물’로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복잡다단한 선거구도가 만들어내는 틈새를 겨냥해 당선을 챙긴 전례는 수두룩하다.

지방선거는 더욱 그렇다. 자유선진당은 충청 맹주의 입지를 다져야 한다. 민주노동당은 진보의 터를 닦으려 애쓴다. 친박연대에는 회생의 기회다. 6·2 지방선거에서는 선거 분위기를 달굴 대형 정치 이슈도 줄줄이 걸려 있다. 세종시 문제는 그 핵심이다. 어떻게 정리되느냐에 따라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는 충청 표심을 좌우하게 될 전망이다. 4대강 사업은 강이 흐르는 곳만의 문제가 아니다. 정권에 대한 ‘중간 평가’ 항목으로 확대될 개연성도 적지 않다.

선거 직전 맞게 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기는 ‘이념’을 되살릴 수 있다. 본격적으로 달궈질 월드컵 축구 열기가 끼칠 영향도 관심사다. 한국전쟁 발발 60주년 등 각종 국가적 행사가 미칠 영향도 작지 않다.

선거가 끝나면 유권자는 19대 대선 후보군의 윤곽을 확인하게 될지 모른다. 이번 선거는 그 ‘인큐베이터’이다. 지지율 5% 미만 후보군에서 두 자리 숫자로 치고나올 인사가 생길 수도 있다. 승패는 차기 주자군에 축배나 독배를 강요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주목해야 할 사람은 이명박 대통령이다. 최대 이해관계자라 할 수 있다. 정권 후반기 국정운영의 진로가 갈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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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운기자 jj@seoul.co.kr
2010-01-01 3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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