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듣기 공동출제… 텝스 유형 잘 익혀놔야

영어듣기 공동출제… 텝스 유형 잘 익혀놔야

입력 2009-11-03 12:00
수정 2009-11-0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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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외고입시 마무리 이렇게

2010학년도 외국어고 입시철이 다가왔다. 전형일정이 가장 빠른 경기지역 외고들은 이달 초부터, 서울지역 외고들은 12월 초가 되면 원서접수를 시작한다. 올해는 그 어느해보다 외고를 둘러싼 논란이 뜨겁다. 입시전형 방법 변화서부터 외고 폐지론까지, 다양한 말들이 나왔고 현재도 진행 중이다. 하지만 올해는 발표된 대로 간다. 따라서 수험생은 자신의 목표에만 집중하면 된다. 그동안 공부한 것을 오롯이 시험에만 쏟겠다는 각오를 다지자. 2010학년도 외고 입시전형의 주요사항을 정리하고 전형요소별로 마무리 학습법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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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외고 입시전형은 지역제한제, 중복지원 금지, 영어듣기평가 문제 공동출제, 지필형 구술면접 폐지, 내신 성적 반영비율 증가 등 어느 해보다 많은 변화가 있었다. 전형 내용을 충분히 숙지하고 마무리 전략을 짤 때 이 내용들을 감안해야 한다는 얘기다. 특히 서울·경기권 외고들은 학교마다 전형요소와 내신 성적 반영 비율들이 조금씩 차이가 있다는 점도 기억해야 한다. 각 학교의 전형 방법과 자신의 성적 특징들을 꼼꼼히 따져 유불리를 판단해야 한다. 영어듣기평가는 문제 공동출제로 난이도가 이전보다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많은 수험생들이 듣기평가의 비중을 줄이는 추세다. 그러나 외고를 지원하는 학생들의 수준을 고려한다면 작은 실수가 합격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

교과 관련 질문은 하지 못하게 된 구술면접에 대해서도 마음놓고 있어서는 안된다. 인성에 대한 구술면접이라는 다소 추상적인 유형으로 다양한 분야의 지식요소, 가치관, 잠재력 등을 오히려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게 됐다. 따라서 이에 대한 대비도 철저히 해야 한다.

●영어듣기평가 대비 학습법

올해 영어듣기 평가는 서울·경기의 경우 지역별로 공동 출제되는데다 정부에서 중3 교육과정내 출제를 강조, 지난해보다 난이도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문제 유형 자체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예상이다. 어휘 수준과 발음 빠르기로 난이도가 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최근 들어 텝스 유형의 문제들이 자주 출제되고 있다는 점에도 유의해야 한다. 이에 대비한 어휘, 표현 등을 익혀둘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외고 듣기평가에서 대표적인 빈출 유형은 대화형과 장문형 듣기 문제다. 대화형 유형은 대화를 들려주고 언급되지 않는 내용을 찾는 문제와 전체 내용을 요약해 핵심적인 요소를 찾는 문제 유형이다. 대화 진행이 조금 빠른 편이다. 대화형 유형을 풀 때는 미리 주어진 그림 또는 보기를 살펴 내용을 예상하는 순발력이 필요하다. 특히 접속사를 유의해서 듣는 것도 중요하다.

장문형 듣기 문제는 고도의 집중력이 요구된다. 길게 들려주는 내용에서 놓쳐서는 안 될 부분을 중간중간 메모하면서 듣는 연습이 필요하다. 이처럼 영어 듣기는 순간적인 판단력과 집중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기출문제를 토대로 유형을 점검한 뒤 실전 연습을 해야 한다. 경기 지역은 14일, 서울 지역은 다음달 8일에 듣기평가를 실시한다.

●구술면접 대비 학습법

올해 외고 입시에서 가장 큰 변화를 보일 전형 요소는 바로 구술면접이다. 면접이 당락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교과지식을 묻는 문항들은 배제된다. 또 평가항목을 세분화해 점수 차를 최소화할 예정이다.

그러나 구술면접 준비를 마냥 등한시해서는 안된다. 발표력, 토론식 모둠면접 방식 등에서 수험생 간 상대적인 직접비교가 가능하기 때문에 준비에 만전을 다해야 한다. 구술면접은 대부분의 외고들이 제시문을 통한 질의응답 형식의 토론(토의)식 모둠면접과 개별면접 방식으로 실시될 예정이다.

토론(토의)식 모둠면접에서는 공동의 문제에 대한 다양한 의견과 주장으로 해결방법을 찾아가는 과정을 살펴본다. 논리적이고 일관된 주장을 펼칠 수 있는지 살피기 위해서다. 또 상대방의 생각과 주장을 존중하는 태도도 평가한다.

개별면접은 제시된 지문과 문항에 대해 생각할 시간을 준 뒤 면접관 앞에서 발표하고 질문을 받는 형태로 진행될 것이다. 개인의 인성과 진로, 학업계획, 독서활동에 대한 개별질문이 나올 것이다. 또 특별한 답이 있을 수 없는 여러 상황에 대한 개인적 생각도 물을 전망이다. 문제 해결력과 세계관을 보기 위한 문항이다. 따라서 제시문에 대한 이해능력과 질문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해 답변하는 것이 중요하다.

구술면접은 올해 처음 도입되는 방식으로 치르기 때문에 수험생 입장에선 불안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수험생들 모두가 같은 상황임을 명심하고 짧은 기간이지만 차분히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 특히, 자신의 독서경험과 최근 시사현안들은 필수적으로 정리해야 한다. 남은 시간, 주위 수험생들과 함께 특정주제를 놓고 토론하는 연습도 해보는 게 좋다.

정리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도움말 하늘교육
2009-11-03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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