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특기적성 교육… 수업료 年600만원선”

“영어·특기적성 교육… 수업료 年600만원선”

입력 2009-09-29 12:00
수정 2009-09-2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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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아이 사립초등교 보내기

“공립이 좋을까요. 사립이 좋을까요. 초등학교 선택부터 만만치 않네요.” 서울 홍은동에 사는 박지은(35·여)씨는 요즘 아이를 어느 초등학교에 보낼지 고민이 한창이다. 주변에선 의견이 엇갈렸다. 일부는 “아무래도 사립초등학교 교육프로그램이 훨씬 다양하고 환경도 낫지 않겠느냐.”고 했다. 그러나 다른 일부는 “사립은 학비가 비싸고 가까운 공립학교보다 버리는 시간도 많아진다.”고 했다. 박씨도 양쪽 다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다. 아무래도 사립초등학교는 교육과정이 다양해 학부모가 신경을 덜 써도 된다. 그러나 교육비 부담이 만만치 않다. 또 스쿨버스가 있다지만 갓 유치원 마친 아이를 멀리까지 보내는 일도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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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초 전국 사립초등학교들이 원서 접수에 들어간다. 초등학교 입학연령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고민도 함께 시작됐다. 공립과 사립 둘 다 장단점이 존재한다. 둘 가운데 어디를 보낼지 고민하는 학부모를 위해 각 사립초등학교의 특징과 교육과정을 소개한다.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이 장점

사립초등학교의 장점은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점이다. 특히 영어와 특기적성 교육이 두드러진다. 영어의 경우 공립학교는 원어민 강사가 학교당 1명씩 배치된다. 사립은 학년당 혹은 학급당 1명 이상 배치된다. 영어체험센터, 영어마을 등 학교 자체적으로 영어와 친해질 수 있는 환경을 따로 조성하기도 한다. 이외에 악기, 창의력 교육 등 특성화 교육도 활발히 이뤄지는 편이다.

현재 사립초등학교 대부분은 영어몰입교육이나 수준별 영어수업을 하고 있다. 특히 서울 강북구의 영훈초는 10년 가까이 전과목 영어몰입교육을 실시해오고 있다. 모든 학급에 담임교사와 함께 외국인 교사가 배치돼 몰입수업을 진행한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영어몰입수업의 효과가 입증된 적은 없지만 적어도 영훈초에서는 일정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은석초(서울 동대문구)는 한 반을 수준별로 나눠 맞춤식 영어·수학 교육을 실시한다. 경복초(서울 광진구)는 미국 교과서로 수업하는 ‘유학 예비교육반’을 운영하고 있다. 한양초(서울 성동구)는 미국 교환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비교과 영역에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홍대부속초(서울 마포구)는 학생들로 구성된 오케스트라를 운영한다. 세종초(서울 광진구)는 전교생에게 리듬체조를 가르친다. 경기초(서울 서대문구)는 수영과 스키, 악기 한 가지씩을 의무적으로 가르친다. 운현초(서울 종로구)는 창의력 개발에 초점을 맞춰 사고력 지도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동산초(서울 중구)는 1~2학년에게 바이올린을 가르친다.

부산 혜화초는 영어뿐만 아니라 일어, 중국어까지 가르친다. 강원 동해초는 국제반을 별도로 운영하고 전교생에게 서예와 사자소학 등도 가르친다. 경남 거창 샛별초는 다양한 예체능 특기적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통학거리·분위기 등 따져봐야

장점도 분명하지만 단점도 있다. 일반적으로 걸어서 통학이 가능할 정도로 가까이 위치한 공립학교와 달리 사립은 차를 타고 이동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통학버스를 운영하고 있지만 비용을 따로 내야 한다. 유치원을 갓 마친 아이가 먼 거리를 이동하는 것도 부모 입장에서는 신경 쓰이는 일이다. 매일 시간을 정확히 맞춰야 하는 불편도 있다.

교육환경이 다양한 만큼 학비도 비싸다. 공립학교는 급식비 이외에 다른 비용은 거의 들지 않는다. 그러나 사립의 경우 수업료만 분기별로 150만원 안팎을 내야 한다. 또 특기적성활동이나 캠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추가비용이 많이 들어간다. 주변 아이들과 맞추기 위한 사교육비까지 생각하면 공립보다 비용은 훨씬 많이 들어간다고 생각해야 한다.

공립도 장점이 적지 않다. 다양한 환경의 학생들이 어울려 공부를 하기 때문에 풍부한 대인 관계를 맺을 수도 있다. 리더십과 조직력 키우기에도 좋다. 전문가들은 “어릴 때부터 성적이나 특기교육에 대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건 장기적으로 좋지 않을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반면 공립은 급식이나 청소 등 학부모의 참여를 요구하는 활동이 많아서 맞벌이 부부는 감당하기가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지역이나 전통, 학교 크기에 따라 교내 분위기에도 많은 차이가 난다. 종교재단이 운영하는 일부 학교의 경우 신앙교육도 실시한다. 여러가지 변수를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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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전국 사립초등학교협의회
2009-09-29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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