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뭉치 왔다갔다 열올린 노름판 아줌마들

돈뭉치 왔다갔다 열올린 노름판 아줌마들

입력 2009-01-05 00:00
수정 2009-0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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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을 흔히들 마약에 비교한다. 한번 빠지면 좀체 헤어나기 힘든 데다 날이 갈수록 빠져들게 되는 것이 마약과 증상이 비슷하다는 것. 이번 경찰의 단속에 걸려든 한 중년 주부는 심한 몸살로 누웠다가도 도박판만 벌이면 금세 씻은 듯이 병이 낫고 몸이 가뿐해진다고.

또 하나의 망국병 도박의 실태를 알아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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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잡혀온 여자 도박꾼들. 이 중에는 사장 부인, 교수부인, 전직 연예인들도 끼어 있다.
경찰에 잡혀온 여자 도박꾼들. 이 중에는 사장 부인, 교수부인, 전직 연예인들도 끼어 있다.






■ 판돈 최고 5백만원…대구(大邱)·광주(光州) 원정까지





서울시경 특명반원 8명이 16일과 17일 단 이틀 동안에 현장을 급습, 잡아들인 도박꾼만도 5개파 35명이었다니 얼마나 서울에서 도박이 성행하고 있는지 짐작할만하다. 노름판의 규모도 가난한 서민들로서는 엄두조차 낼 수 없을 만큼 굵직하여 경찰이 현장에서 압수한 금액이 많은 데서는 5백만원이 넘으며 적어도 몇십만원씩은 된다.

경찰은 이들 중 상습도박꾼 20여명을 구속하고 나머지는 불구속입건했는데 한가지 놀라운 사실은 잡혀온 35명중 반수가 넘는 18명이 여자들이라는 것.

여자들은 대부분 30 및 40대로 대학교수부인 1명, 사장부인 3명, 고관부인 1명, 전 연예인 3명등 상류가정의 주부들이며, 남자들은 방산·동대문·남대문시장에서 포목 및 화공약품 등의 도매업을 하는 거상들.

이들은 모두 화투를 갖고 민화투를 치거나 도리짓고땡이를 했는데 한판에 거는 판돈이 2백만원짜리까지 있었다고 한다. 동대문구 창신동 추모씨(39) 집에서 잡힌 완수파 일당은 69년도 2월부터 도박단을 조직, 인천 평택 대구 대전 광주로 원정까지 다닌 사실이 밝혀졌고, 16일밤 9시 30분쯤 경찰이 현장을 덮쳤을 때는 한판에 20만원에서 50만원씩을 걸고 있었다.

경찰은 이 판에서만도 보증수표와 현금 3백만원, 17만원짜리 저금통장 등 모두 5백82만원을 압수했다.

가장 작은 규모는 주로 서울전매서 서기로 구성된 안대장파로 한판에 5백원 또는 1천원을 걸었으며 압수된 돈은 현금 12만원이었다. 이 2개파 이외의 3개파는 모두 여자들인데 17일밤 용산구 후암동 김모여인(34)집에서 잡힌 「캐티」엄마파는 한판에 3만원에서 5만원을 걸고 만단보기화투를 치고 있었다.

경찰은 이곳에서 현금 28만6천원과 현금딱지 60장(1천만원짜리 40장, 6백만원짜리 20장), 도박일지 1권 등을 압수했다.

「캐티」엄마라고 불려지는 김여인은 6년 전에 미국의 모 보험회사 한국지사장인 미국인과 국제결혼한 여인인데 노름판을 벌일 때는 「보일러」공과 식모를 시켜 집주위를 빙빙 돌며 망을 보게 했다고 한다.

그리고 부엌 뒷문에 겨우 한 사람이 간신히 빠져 다닐 수 있는 통로를 만들어 놓고 도박꾼들의 출입문으로 사용했으며 항상 옆에 양주병을 놓아 두고 판을 벌였다고.

「보일러」공과 식모에 의하면 몸이 아파 드러누웠다가도 노름판만 벌이면 아픈 게 싹 가시고 생기가 난다는 그녀는 경찰조사 결과 지난해 9월부터는 7명의 다른 여인들과 어울려 후암동 일대에서 도박판을 벌여 왔다.

다른 2개의 여자도박단은 영택파와 양부인파인데 영택파는 모 무역회사 사장 부인, 대학교수부인, 전직 「탤런트」등 7명의 여인들이 익선동, 성북동, 후암동 등지를 돌며 한판에 3만원에서 10만원짜리 「볼백」3000통 및 5000통 이란 새로운 노름을 해왔다.

용산구 한강로2가 장모여인(45)집에서 잡힌 양부인파는 대개 이태원 일대 양부인 출신들로 12명이 매일 교대로 하루 70만원에서 1백만원의 돈이 오가는 노름판을 벌여왔다.

이들 남녀 도박단에는 비싼 이자로 노름 밑천을 대주는 고리꾼과 노름꾼들을 끌어들이는 몰이꾼들이 끼여 있다.

처음에는 아이들도 다 컸겠다, 집살림은 넉넉하겠다하여 남아 도는 시간이 무료한 여인들이 어울려 계를 하다 차차 조그마한 노름판에서 큰 노름판을 벌여온 것으로 경찰은 분석을 하고 있다.

「캐티」엄마파의 이모여인(47)과 또다른 이모여인(41)은 각각 3백만원짜리와 2백만원짜리 집을 날렸다고 했다.

노모여인(33)의 남편인 모회사 전무는 신문에 부인의 이름이 난 것을 보고 경찰에 찾아와『이게 무슨 망신이냐』고 아우성을 쳤다.

잡혀온 도박꾼들은 한결같이 신분과 범행을 숨기려고 시치미를 떼는 통에 취조경관들이 애를 먹었다.

절대 사기도박이 아니라고 딱 잡아뗐으며 경찰도 사기도박의 증거를 잡지 못했다.

경찰은 이들 외에도 서울시내 60개파의 도박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도박판에는 저명인사들도 상당히 관련돼 있는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모 국회의원이 도박에 휩쓸려 거액을 날려다는 정보도 잡고 있다. 시경 특명반은 앞으로도 계속 단속할 방침인데 현장을 잡아야 하기 때문에 고생이 여간 아니라는 이야기였다.

<환>



[선데이서울 72년 3월 26일호 제5권 13호 통권 제 181호]











윤유진 서울시의원, 교육감으로부터 잠실고 증설 확답 이끌어내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윤유진 의원(국민의힘, 송파1)이 3일 진행된 교육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시교육감으로부터 잠실고등학교의 2027학년도 신입생 학급 증설 약속을 받아냈다. 이날 윤 의원은 잠실고의 학급 확충을 강력히 촉구했으며, 교육감은 이에 동의하며 최소 3학급 증설 요구안을 면밀히 검토해 가능한 규모를 최종 보고하겠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질의를 통해 최근 대규모 재건축과 입주로 잠실고 1단계 1지망 경쟁률이 2025학년도 1.14대 1에서 2026학년도 7.86대 1로 급등했고, 잠실4동 인구 또한 2만 2000명 선에서 최근 약 3만 4000명까지 대폭 늘어난 점을 근거로 교육 환경 변화에 맞춘 학급 복원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윤 의원은 “주민들이 이주하고 학생이 줄었을 때는 학급을 줄였다”며 “그렇다면 재건축이 완료되고 주민들이 다시 들어오는 지금은 늘어난 교육 수요에 맞춰 학급도 다시 늘려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지난 잠실고 학급 증설 토론회에서 학부모 대표는 ‘학급 증설이 아니라 학급 복원이다’고 언급하기도 했는데 교육감도 동의하시냐”고 물었다. 이에 교육감은 “타당한 말씀”이라며 “하지만 한 학급을 늘리려면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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