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의 미국] 美재무 서머스·가이스너 거론

[오바마의 미국] 美재무 서머스·가이스너 거론

김균미 기자
입력 2008-11-07 00:00
수정 2008-11-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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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서비스업 활동 악화등 경제상황에 강한 우려감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경제상황이 악화일로를 치닫고 있는 만큼 사상 첫 흑인 대통령으로 당선의 기쁨을 만끽하기도 전에 경제를 살리기 위해 달음박질하고 있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를 비롯해 3대 지수가 경기지표 악화로 급등 하루만에 5% 이상 폭락했다.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486.01포인트(5.05%) 떨어진 9139.27로 마감했고,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도 각각 5.53%와 5.27% 하락했다.

미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10월 비제조업(서비스업) 지수는 44.4로 전달의 50.2에서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 지수가 발표되기 시작한 1997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3일 발표된 ISM 10월 제조업지수도 38.9로 전달의 43.5보다 더 떨어지며 26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제조업과 서비스업 활동의 악화가 현실화하고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이다.

고용지표도 악화됐다.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0월 민간 고용은 15만 7000명이 줄어 전달의 2만 6000명 감소를 능가했다.7일 발표될 노동부의 10월 비농업부문 고용도 20만명이 줄었을 것으로 예상돼 실업률은 6.1%에서 6.3%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경제팀 인선 초미의 관심사

주가가 다시 폭락하고 경기와 고용지표가 더욱 악화되면서 경기를 회생시킬 오바마 당선인의 대책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먼저 오바마의 경제정책 방향과 우선순위를 가늠해볼 수 있는 경제팀 인선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오바마는 시급한 경제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재무장관은 이번 주중 먼저 발표하고, 나머지 내각은 다음 주중에 발표할 것으로 미 언론들은 전했다. 재무장관 후보에는 로런스 서머스 전 재무장관과 티모시 가이스너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 등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빌 클린턴 전 행정부에서 재무장관을 지낸 서머스는 전문성과 행정력이 입증된 친시장적인 인물로,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제위기를 헤쳐나갈 적임자로 거론되고 있다. 티모시 가이스너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 역시 클린턴 행정부에서 재무장관을 지낸 로버트 루빈 밑에서 일한 경험이 있다. 지난 9월 불거진 금융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구제금융안을 마련하는 데 헨리 폴슨 재무장관과 긴밀하게 협의해왔다. 따라서 정책의 연속성 차원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선거과정에서 경제정책과 관련, 자문역할을 해온 로버트 루빈의 이름도 거론되고 있지만 현재의 금융위기에 대한 책임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고, 씨티그룹의 임원이라는 점이 부담스럽다.

●오바마 G20정상회담 불참할 듯

경제상황이 심상치 않자 미 하원은 오는 17일 레임덕 회기에 1000억달러 규모의 2차 경기부양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2차 경기부양책의 의회 처리를 위해 오바마 당선인과 사전 협의할 계획이나 조지 부시 대통령과 공화당 하원의원들이 반대할 경우 지난 9월 하원에서 처리된 610억달러 2차 부양책의 상원 통과를 대신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머지는 내년 1월 새 의회에 제출, 처리한다는 복안이다.2차 경기부양책의 절반가량은 도로와 다리 등 사회간접자본 건설에 투입해 고용을 늘리는 데 들어가며, 나머지는 실업자와 저소득층 지원에 투입된다.

한편 오는 15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담에 오바마 당선인은 불참하기로 했다고 뉴욕타임스가 측근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부시 대통령에 대한 배려와 현직 대통령과 당선인이 함께 참석할 경우 정책의 혼선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대신 준비상황과 협의내용 및 결과를 실시간으로 보고받고 참석하는 주요국 정상과 별도로 면담하거나 리셉션에 참석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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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kim@seoul.co.kr
2008-11-07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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