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 박정상 9단(Kixx) 백 박정환 2단(월드메르디앙)
<하이라이트> 이세돌 9단이 명인전 결승전에 진출, 대회 2연패를 노리게 되었다.28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36기 하이원배 명인전 본선리그에서 이세돌 9단은 조한승 9단을 113수만에 흑불계로 눌렀다. 이로써 리그전적 7승1패를 기록한 이세돌 9단은 남은 이창호 9단과의 대국결과에 상관없이 결승진출이 확정되었다. 본선에 진출한 10명의 기사들이 풀리그를 펼쳐 1,2위가 결승전을 치르는 명인전 본선리그는 현재 이창호 9단, 원성진 9단, 강동윤 8단 등이 남은 결승진출 티켓 한장을 놓고 경합을 벌이고 있다. 특히 이창호 9단과 원성진 9단이 리그전 대국을 남겨두고 있어 그 결과에 따라 결승전 진출의 향방이 가려질 전망이다.
미세한 종반을 맞이한 가운데 흑이 1로 응수타진을 한 장면. 이때 백이 2로 반발한 것이 순간적인 착각으로 흑7까지 반격을 받아 순식간에 승부가 결정되어 버렸다. 물론 장면도 흑1때 백이 (참고도1) 백2로 그냥 받아주는 것은 흑3으로 젖혀 백 한점이 흑의 수중에 떨어진다. 이것은 워낙 눈에 보이는 수라 제일감으로 반발하는 수를 떠올린 것이지만, 이는 흑이 과감하게 백전체를 잡으러 오는 수단을 간과한 것이다. 국후 박정환 2단이 스스로 지적한 대로 백에게는 (참고도2) 백2로 두는 수가 있었다. 여기서 흑도 당장 A로 끊는 수가 성립하지 않기 때문에 3으로 따낼 수밖에 없는데, 이때 백이 4로 지켜두었으면 아직은 승부를 알 수 없는 바둑이었다.
최준원comos5452@hotmail.com
2008-10-30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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