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라이트> 21일 중국 베이징 쿤룬호텔에서 열린 제10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제1국에서 한국의 허영호 6단이 중국의 퉈자시 3단에게 불계패당했다.
한국랭킹 18위와 중국랭킹 18위간의 대결로도 관심을 모은 이번 대국에서 허영호 6단은 초반의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고 하변 공방에서 결정적인 실착을 범해 승리를 내주었다.
1차전은 24일까지 베이징에서 열리며 11월24일부터 부산에서 2차전이 시작된다. 이번 대회 우승상금은 지난 대회보다 5000만원이 중액된 2억원. 후원사인 (주)농심은 지난 대회 중국팀의 우승으로 중국 현지에서 약 100억원 이상의 광고효과를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백이 1로 밀었을 때 흑이 2로 젖힌 것이 강수. 여기서 백도 2선을 기는 것은 너무도 굴욕적인 터라 백3의 맥점을 구사한 것은 일종의 기세다. 이후 백9까지 국면은 때 이른 승부처를 맞이했다.장면도 백9의 젖힘으로는 (참고도1) 백1로 느는 수도 생각할 수 있지만, 흑4때 백이 5로 막는 수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것이 백의 고민이다.
흑6의 끊음 이후 흑8,10의 수순으로 백 석점은 회돌이에 걸린다.(참고도2)가 장면도 이후의 수순. 흑이 1로 단수쳐 백은 좌변 또는 중앙 흑과 수상전을 꾀할 수밖에 없지만, 흑3으로 먼저 잇는 수가 호착으로 백은 진퇴양난에 빠진 모습이다. 백4로 7의 곳에 따내면 좌변 백은 무사히 살 수 있지만, 흑이 A로 끊는 순간 천금같은 백 요석이 잡힌다.
최준원comos5452@hotmail.com
2008-10-23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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