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두를 신은 채 방으로 들어갔다.’ 일상적인 상황에서는 신발을 벗고 들어간다. 신을 신고 방으로 들어가는 행위는 통상적인 격식에 어긋난다. 의존명사 ‘채’는 이처럼 통상적이고 일상적이지 않은 상황과 잘 어울린다. ‘이미 있는 상태 그대로 있다.’는 뜻을 가졌으니 뒤의 정황은 종종 일상과 거리를 둔다. ‘옷을 입은 채 물속으로 들어갔다.’
2008-10-16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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