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 고난도 문제로 변별력 강화할 듯

수리 고난도 문제로 변별력 강화할 듯

김성수 기자
입력 2008-09-30 00:00
수정 2008-09-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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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의평가로 미리 보는 수능 출제경향

올 수능은 일단 지난해보다는 어렵게 나올 것 같다. 그렇다면 도대체 얼마나 어려울까. 9월 수능 모의평가 채점결과가 지난 25일 공개되면서 오는 11월13일 치러지는 2009학년도 수능이 어떻게 출제될지, 또 얼마나 어려울지 수험생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입시전문가들은 지난해 지나치게 쉽게 출제됐던 수리영역은 올해 가·나형 모두 어려워질 것이라고 예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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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 마지막 모의평가의 출제경향과 난이도가 실제 수능에 그대로 반영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수능을 40여일 앞둔 상황에서 수험생들은 9월 모의평가 결과를 꼼꼼히 분석해 보면서 실제 출제경향을 짚어볼 필요가 있다.

수리 가형은 여전히 꺼려

9월 모의평가 결과를 보면 상대적으로 어려운 수리 가형의 기피현상이 더욱 심각해졌다. 문과생들이 선택하는 수리 나형 응시자의 비율은 78.2%인데 반해 수리 가형은 21.8%에 그쳤다. 수리 가형 응시자는 6월 모의평가와 비교해도 4.7%포인트나 하락했다.

상위권 일부 대학을 빼고는 많은 대학들이 자연계 모집단위에서도 수리 가형과 나형을 동시에 반영하고 있어 학습부담이 큰 수리 가형을 피해간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해 수능시험에서 수리 가형에 가중치를 줬지만 효과가 미미했던 것도 수험생들의 수리 나형 선택을 부추겼다. 특히 자연계열의 중하위권 학생들이 표준점수와 백분위에서 수리 가형보다 좋은 점수를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대거 수리 나형으로 ‘바꿔 탄’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수리는 어렵다

올해부터 수능이 다시 점수제로 바뀌면서 9월 모의평가도 학생간 변별력을 강화하기 위해 고난도 문항과 함께 중간난이도 문항들이 다수 배치됐다. 이로 인해 지난해 수능에 비해 언어영역과 외국어 영역은 다소 어려웠고, 수리영역은 특히 까다롭게 출제됐다는 평가다.

수리영역의 경우, 수험생은 물론 일선 학교 현장에서 조차 ‘너무 어렵지 않느냐.’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 만큼 실제 수능에서는 9월 모의평가보다는 쉽게 출제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선택에 따른 유·불리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수리 가·나형간의 난이도 조절이 필요하고, 수리과목만으로 수능의 변별력을 좌우하게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이다. 김영일 교육컨설팅㈜ 대표는 “수리 영역의 경우, 본 수능이 9월보다 쉽게 나올 수는 있다.”면서 “하지만 고난도 문항에 대한 적극적인 대비가 이번 수능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문과·이과를 가리지 않고 모두 수리영역이 상위권을 변별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은 확실시된다. 최상위권 학생들은 성적에 큰 영향을 받지 않겠지만, 상위권에서 중하위권에 이르는 학생들은 높아진 난이도로 인해 편차가 발생하고, 이런 경향은 올해 수능에도 그대로 반영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영덕 대성학원 평가이사는 “올해 수능에서 수리영역은 어렵게 출제되면서 당락을 좌우하는 데 큰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선택과목 난이도 조절이 과제

탐구과목 역시 과목선택에 따른 유·불리를 최소화해야 하지만 9월 모의평가에서 일부 선택과목은 너무 어렵게 출제됐다는 지적이다. 사회탐구의 윤리는 표준점수 최고점이 100점으로, 경제(71점)와 비교하면 무려 29점이나 높았다. 윤리과목의 1등급 구분 표준점수는 70점(원점수 29점)으로 경제과목의 1등급 구분 표준점수 66점(원점수 45점)과도 차이가 났다. 이 이사는 “난이도 조절에 실패했다는 지적이 나올수 있지만, 실제 11월 수능에서는 윤리가 9월 모의평가보다는 쉽게 출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9월 모의평가의 출제경향이 그해 수능에 전반적으로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번 모의평가 결과에 따라 원서접수 기간이 남아 있는 수시 모집대학에 마지막으로 지원해야 할지, 아니면 정시지원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지 최종 결정해야만 한다.”고 조언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2008-09-30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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