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식량부족국가 북한 포함 37개국 印등 쌀·밀수출 중단 ‘자국보호’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식량부족국가 북한 포함 37개국 印등 쌀·밀수출 중단 ‘자국보호’

이재연 기자
입력 2008-09-01 00:00
수정 2008-09-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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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위기가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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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식량계획(WFP)이 곡물가격 폭등으로 식량을 구하지 못해 대규모 기아사태에 직면한 콩고 주민들에게 구호 활동을 펼치고 있다. WFP 웹사이트
세계식량계획(WFP)이 곡물가격 폭등으로 식량을 구하지 못해 대규모 기아사태에 직면한 콩고 주민들에게 구호 활동을 펼치고 있다.
WFP 웹사이트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최근 세계적인 식량가격 폭등으로 기아 인구는 지난해에만 5000만명 늘어났다. 하루 1달러 미만으로 생활하는 최저 빈곤층이 이미 전세계 11억명을 넘어선 상황이다. 세계 식량재고량은 4억 900만t에 불과하다. 재고율도 14%로 떨어져 1970년대 이후 최저치다. 자국민에게 충분한 식량을 공급할 능력을 갖지 못해 식량 위기에 처한 나라만 해도 북한을 포함해 37개국이나 된다.

이처럼 식량난이 심화된 이유는 간단하다. 공급이 수요를 따르지 못하기 때문이다. 최근 20년간 세계 식량 생산의 증가율은 연간 0.8%였지만 소비 증가율은 1.2%였다. 세계 식량 재고율은 2000년을 정점으로 꾸준히 떨어지고 있다. 개도국의 경제성장으로 육류 소비가 늘어 사료용 곡물 수요가 계속 증가하는 반면, 기상이변으로 인해 주요 곡물 생산국의 생산량이 안정적이지 못한 탓이 크다. 여기에 유가 인상에 따른 농산물 생산비 상승, 바이오 에너지 생산을 위한 옥수수·콩 수요의 증가 등도 요인으로 지목된다.

이 때문에 세계 각국은 식량 수출 문을 걸어 잠그는 ‘고육책’까지 쓰기 시작했다. 인도, 우크라이나에서 시작된 쌀, 밀 수출 중단사태는 올해 중국, 필리핀, 이집트, 캄보디아, 베트남, 브라질 등으로 줄줄이 번져가고 있다.

FAO는 지난 6월 열린 연례안보협의회에서 세계 식량위기를 논의하면서 ‘제2의 녹색혁명’의 필요성을 언급했다.FAO 상품분석가인 압돌레자 압바시안은 “농업기술 연구를 너무 오랫동안 등한시해 왔다.”면서 “농업기술 개발에 다시 눈을 돌릴 때”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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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영 이재연기자 superryu@seoul.co.kr
2008-09-01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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