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프스 일문일답
17일 베이징 내셔널아쿠아틱스센터 기자회견장. 예고된 시간보다 10분쯤 늦게 마이클 펠프스(23·미국)가 등장하자 수백 여명의 기자들이 일제히 박수갈채를 보냈다. 좀처럼 드문 일이지만 올림픽 역사상 전인미답의 고지를 밟은 ‘수영황제’에겐 이것도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펠프스는 아직 흥분이 채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꿈이 현실로 이뤄졌다. 오랫동안 상상해왔던 바로 그 순간”이라면서 “런던올림픽에선 다른 종목에도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약간 말을 더듬는 습관과 웅얼거리는 발성 때문에 비영어권 기자들을 곤란하게 만드는 펠프스지만,‘수영황제’다운 답변과 재치있는 농담으로 모두를 즐겁게 했다. 앞서 경기가 끝낸 직후 믹스트존에는 너무 많은 기자들이 몰려들자 대회조직위 측에서 이례적으로 장내 방송을 통해 인터뷰를 전달해 눈길을 끌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8관왕이 된 소감은.
-꿈이 현실로 이뤄졌다. 오랫동안 상상했던 순간이다. 재미 있고 기분이 매우 좋다.
▶대회 치르면서 어디에 가장 신경을 썼나.
-준비는 4년 전부터 시작됐다. 팀 동료들에게 굉장히 도움 많이 받았고 밥 바우먼 코치와 다른 코치들의 도움도 컸다.
▶칼 루이스는 올림픽이 끝나면 집으로 특별한 기념품들을 가져갔다고 한다. 역사적 순간에 워터큐브에서 무엇을 가져가고 싶은가.
-추억과 사진들,8개의 금메달, 이번에 입었던 수영복, 고글… 뭐 이 정도가 아니겠는가.
▶런던올림픽의 목표를 말해달라.
-다른 종목도 뛰어보고 싶다. 밥(바우먼 코치)이 “새롭게 시작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우선은 휴가를 가야 할 때다. 오랫동안 나가서 친구도 만나지 못했다. 그들이 8개의 금메달을 보고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하다(웃음). 그냥 쉬고 싶다. 지금은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앉아 있고 싶다.
베이징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2008-08-18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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