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올림픽 첫 금메달의 영광은 체코의 팔방미인 사격선수 카테리나 에몬스(25)가 차지했다.
9일 베이징사격관에서 열린 여자 10m 공기소총에서 에몬스는 본선 400점 만점, 결선 103.5점을 기록하며 합계 503.5점으로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두리(중국)에 패해 동메달에 머물렀던 에몬스는 4년 만에 사격 여왕에 등극했다. 사격실력과 함께 다양한 재능으로도 유명한 에몬스는 영어와 불어에 능하고 그림, 사진, 사이클, 달리기, 스키, 등산에도 실력자다.
7살 때 수영으로 운동과 인연을 맺은 에몬스는 1997년 14살 때 세계선수권에서 두 차례 우승한 아버지 페트르 쿠르카의 길을 따라 총잡이가 됐다. 아버지의 지도아래 빠르게 성장한 에몬스는 5년 만인 2002년 세계선수권 우승, 그해 체코 ‘올해의 주니어선수’로 뽑혔다. 이어 아테네올림픽 3위,2006년 세계선수권 준우승을 잇따라 차지했다.
지난해 여름 아테네 대회 남자50m 소총복사 금메달리스트인 매튜 에몬스(27·미국)와 결혼한 뒤 더욱 성장해 유럽선수권에서 502.4점으로 우승했으며 올해 4월 베이징에서 열린 프레올림픽에서도 504.9점을 쏘며 맞수 두리를 제쳐 금메달을 예고했었다.
베이징 올림픽특별취재단 jenuesse@seoul.co.kr
2008-08-1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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