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2008 D-14] 온두라스 ‘와일드카드’ 경계령

[베이징 2008 D-14] 온두라스 ‘와일드카드’ 경계령

임병선 기자
입력 2008-07-25 00:00
수정 2008-07-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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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 밸런스가 좋고 오른쪽 측면 크로스가 특히 날카로웠다.”

‘박성화호’가 베이징올림픽 축구 본선에서 반드시 1승 제물로 삼아야 할 온두라스 올림픽대표팀에 대해 프로축구 인천의 장외룡 감독이 내린 평가다.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다음달 13일 중국 상하이)로 온두라스와 맞붙는다. 올림픽팀 선수들이나 국내 팬이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온두라스 전력의 실체를 25일 오후 7시 인천과의 친선경기(인천 문학월드컵경기장 SBS-TV 중계)를 통해 살짝 엿보게 된다.

장 감독은 23일 인천 승기연습구장에서 취재진을 물린 채 1.5군을 내보내 30분씩 3쿼터로 진행된 온두라스와의 연습경기를 통해 먼저 엿봤다. 인천이 2쿼터 8분에 터진 여승원의 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역시 가장 눈길이 가는 선수는 공격수 카를로스 파본(레알 에스파냐)과 에밀 마르티네스(상하이 선화), 센터백 사무엘 카바예로(창춘 야타이) 등 와일드카드 3인.1쿼터에 3명 모두 나와 컨디션을 점검했다. 파본은 좋은 체격과 스피드에 프리킥슛이 좋았다. 카바예로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포항과 맞붙어 1승1무를 기록한 팀 소속이라 우리에겐 낯이 익다. 공격 가담능력도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르티네스는 빠른 드리블과 날카로운 패싱 능력에 공수 조율을 맡고 있어 경계해야 한다.

장 감독은 또 “미드필드 플레이는 그다지 뛰어나지 않은 것 같다. 빠른 패스와 측면공격으로 밸런스를 깬다면 경기를 쉽게 풀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올림픽팀에 조언했다.

올림픽팀의 홍명보 코치도 “개인기가 뛰어나고 몇몇 선수들의 스피드가 돋보인다. 결코 방심할 수 없는 상대”라며 “와일드카드로 뽑힌 선수들이 의욕적인 모습을 보여 줬다. 올림픽 예선에서 멕시코를 꺾었던 팀인 만큼 저력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24일 인천 송도 파라다이스 호텔에 서 열린 양팀 기자회견에서 질베르투 이어우드 온두라스 감독은 “내일 경기는 단지 훈련의 한 과정”이라며 ‘호랑이굴’에 들어왔지만 모든 것을 내보이진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한편 올림픽대표팀은 이날 거센 빗줄기가 퍼붓는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성균관대와의 연습경기에서 후반 28분 백지훈(수원)의 결승골로 1-0으로 간신히 이겼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2008-07-25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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