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黨 총선 승리 ‘폭탄주 만찬’

靑·黨 총선 승리 ‘폭탄주 만찬’

한상우 기자
입력 2008-04-12 00:00
수정 2008-04-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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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11일 저녁 한나라당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베풀었다.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이 대통령은 건배사에서 “우리가 20년만에 처음으로 과반의석을 확보했는데 이건 사상 초유이고 그것을 위해 노력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지도부를 치하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친이가 친 이재오를 얘기하는 줄 알았다.”며 당내에서 친박(친 박근혜)-친이(친 이명박)로 자신을 박근혜 전 대표와 동급으로 세우는 데 대한 불만을 간접적으로 표현했다. 박 전 대표가 이날 대구에서 공개적으로 친박 인사들의 복당을 요구한 데도 불구하고 친박세력과의 관계 설정에 대한 언급은 일절 없었다.

조윤선 대변인은 “정무적인 얘기는 전혀 없었다.”면서 “편한 분위기에서 자리가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김덕룡·박희태·맹형규 의원 등과 자유선진당 바람에 밀려 낙선한 김학원 의원을 가까운 자리에 앉게한 후 감사의 뜻과 위로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참석자는 “박희태 의원의 제의로 양주와 맥주를 섞은 ‘폭탄주’도 두어 잔 돌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 대통령은 직접 폭탄주를 ‘제조해’ 참석자들에게 권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친상을 당한 강재섭 대표와 이방호 사무총장, 정형근 의원 등은 이날 만찬에 불참했다. 경남 사천에 머물고 있는 이 사무총장은 전화로 불참 이유를 묻자 “이제 나를 잊어달라.”고 말했다.



김지훈 한상우기자 kjh@seoul.co.kr
2008-04-12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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