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가 보수로 돌아섰다

의회가 보수로 돌아섰다

김상연 기자
입력 2008-04-10 00:00
수정 2008-04-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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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과반… 선진·친박 포함 ‘보수 200석’ 육박 민주 개헌저지선 확보 실패… 진보 90석 못미쳐

국민 다수는 새 정부에 대한 강력한 견제보다는 이명박 대통령이 과감한 변화에 매진하는 데 힘을 실어줬다.

9일 치러진 18대 국회의원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과반인 153석 안팎을 확보하는 승리를 거두면서 4년 만에 원내 1당으로 복귀했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절대 안정 과반의석 확보를 위해 무소속 의원들의 영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한나라당 공천 분란으로 파생한 친박연대와 친박 무소속 당선자들, 자유선진당 등의 의석을 모두 합칠 경우 보수 정치세력의 규모가 개헌 가능 의석인 200석에 이르는 등 의회권력을 장악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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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25명 당선 돌풍

반면 통합민주당은 단독 개헌 저지선인 100석에 훨씬 못 미치는 81석 안팎에 그쳐, 대선 패배에 이어 국민의 신임을 얻는 데 실패했다.

이에 따라 14대 국회 이후 16년 만에 양당구도가 허물어지면서 한나라당 독주 구도가 형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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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헌정사상 처음으로 원내에 진출하며 기염을 토했던 민주노동당도 한 자릿수의 당선에 그치는 등 전체적으로 진보진영이 위축되는 결과가 나타났다.

자유선진당은 지역기반인 충청에서 선전했지만 원내교섭단체 목표는 달성하지 못했다. 지난해 창당한 창조한국당은 당선자를 배출하며 원내에 진출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공천 내홍으로 탈당 출마자가 속출하면서 무소속 당선자가 20명을 훨씬 넘는 기현상도 나타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개표가 99% 진행된 10일 새벽 1시 현재 전국 245개 선거구 중 한나라당이 131곳, 민주당 66곳, 자유선진당 14곳, 친박연대 6곳, 민노당 2곳, 창조한국당 1곳, 무소속 후보가 25곳에서 당선됐거나 당선권에 들어섰다.

정당별 투표에 따른 비례대표 의석의 경우 같은 시각 현재 한나라당 22석, 민주당 15석, 자유선진당 4석, 친박연대 8석, 민노당 3석, 창조한국당 2석을 얻은 것으로 집계됐다.

한나라 서울 40석 등 수도권 석권

한나라당은 특히 서울에서 압승하는 등 최대 접전지인 수도권에서 상당수 지역을 석권하며 지난해 대선의 경향을 이어갔다. 수도권의 ‘한나라당 바람’에 휩쓸려 민주당의 손학규(서울 종로) 대표, 정동영(서울 동작을) 전 대선후보, 김근태(서울 도봉갑) 의원 등 거물들이 줄줄이 낙선했다.

반면 이 대통령의 최측근인 한나라당 이재오(서울 은평을), 이방호(경남 사천) 의원은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 민노당 강기갑 의원에게 각각 일격을 맞고 낙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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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2008-04-10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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