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득 “출마 강행” 권력투쟁 기로

이상득 “출마 강행” 권력투쟁 기로

김상연 기자
입력 2008-03-25 00:00
수정 2008-03-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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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여명의 한나라당 총선 출마자들로부터 불출마 압력을 받은 이상득 국회부의장이 출마를 강행하겠다는 뜻을 24일 밝혔다. 이재오 의원은 금명간 불출마 여부에 대해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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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표는 이날 당 지도부 공격을 자제했고 출마자들의 추가적인 집단행동도 나오지 않으면서, 공천 갈등으로 촉발된 한나라당의 내홍은 하루 만에 불안한 소강국면으로 접어드는 양상이다.

●경북 공천 11명 “李부의장 지지”

그러나 이 부의장의 불출마를 가장 먼저 요구했던 남경필 의원이 박영준 청와대 기획조정비서관을 내각 인사 실패의 장본인으로 지목하고 나섬에 따라 여권의 갈등이 또다시 확산될지 주목된다.

이 부의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나는 중앙정치보다 포항 지역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지역 발전을 위해 출마하겠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이어 “예정대로 25일 후보 등록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병석·정종복·이철우·이재순·정희수·손승태씨 등 경북지역 공천자 11명은 공동성명을 통해 “이 부의장 공천반납 주장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면서 이 부의장을 지지했다.

강재섭 대표도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이 부의장 거취에 대해 “본인이 슬기롭게 판단해 주시리라 본다.”면서도 “공천심사위와 최고위에서 이미 의결해서 내일 본인이 등록하는 데, 문제 제기가 너무 늦었다.”고 출마론에 힘을 실었다.

반면 이재오 의원은 선거운동을 중단한 채 서울 근교에 머물면서 불출마 여부를 숙고했다. 공성진·진수희·차명진 의원 등 이 부의장 불출마 촉구 기자회견을 주도했던 친(親)이명박계 소장파 의원들도 시내 모처에 모여 ‘이상득·이재오 동반 불출마론’을 포함한 대책을 논의했다.

●MB·강대표 회동 총선 이후로

이런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과 강 대표는 25일 오찬을 겸한 주례회동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당내 사정을 감안, 총선 이후로 회동을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 의원은 라디오에 출연,“청와대가 전권을 갖고 이 부의장이라는 대통령 형님의 뜻을 팔면서 내각 인사를 잘못한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갖고 있다.”면서 “청와대에 대통령의 눈과 귀를 가리는 사람들이 있다.”고 비판했다.

남 의원은 전날 출마자들이 박영준 비서관 등과 이를 방관한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 동시에 문제 제기를 한 것이냐는 질문에 “그런 것들이 다 포함돼 있는 것 같다.”고 대답했다. 박 비서관은 이 부의장의 보좌관 출신으로 이명박 대통령을 서울시장 때부터 보필해 온 최측근이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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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25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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