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얘기들이 몰려오고 있다. 한편의 영화 같은 흥미있는 시나리오를 가진 온라인 게임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시나리오의 중요성은 온라인 게임보다는 단 한번의 플레이를 기준으로 만들어지는 PC게임이나 콘솔게임에서 더 중요하게 여겨졌다. 엔딩을 보기까지 얼마나 재미있고 빠져나올 수 없는 몰입감을 주느냐가 게임의 성패를 좌우했다. 반면 끝없이 플레이를 해야 하는 온라인 게임의 경우 상대적으로 스토리보다는 타격감, 전투시스템 등 액션이 중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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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게임 특성인 ‘결말´ 넣어 제작
때문에 온라인 게임들은 몬스터 사냥이나 전투를 하면서도 ‘왜’라는 물음에 시원하게 답을 하지 못했다. 때문에 온라인게임은 “마우스나 키보드를 열심히 조작해 레벨업을 하면 그만”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온라인 게임들이 발전하면서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스토리와 세계관의 완성도를 높여 차별화한 게임들이 부쩍 늘었다.
엔딩을 도입한 온라인 게임도 등장했다. 오는 27일 비공개 서비스를 시작할 위메이드의 ‘타르타로스 온라인’이 그렇다.2000년대 초반 게임 마니아 사이에서 탄탄한 시나리오로 큰 인기를 끌었던 PC게임을 온라인화하면서 PC게임의 특성인 엔딩을 그대로 계승한 것이다. 각자 사연을 가진 주인공들이 ‘타르타로스 원정대’로 뭉쳐 신의 마법을 풀기 위해 여행을 떠나는 내용으로 싱글플레이와 멀티플레이로 구성된다. 물론 싱글플레이는 시나리오를 따라가며 엔딩을 볼 수 있다.
●국내외 작가들 시나리오 작업 참여
역시 27일부터 공개 시범서비스에 들어갈 넥슨의 ‘SP1’도 이야기를 강조한 게임이다. 기존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들이 무협이나 판타지를 배경으로 했던 것에 비해 SP1은 근·현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장르도 기존의 게임들이 액션이었다면 핵 전쟁 이후 도시를 배경으로 정체불명의 생명체와 맞써 싸우는 SP1은 스릴러 장르를 표방하고 있다. 웹젠의 ‘헉슬리’는 아예 내부담당 직원은 물론 국내의 영화 시나리오 작가를 스토리 제작에 참여시켰다. 아울러 애니메이션 ‘스폰지 밥’과 영화 ‘찰리와 초콜릿공장’의 게임 시나리오를 담당하는 등 TV시리즈, 애니메이션, 영화, 게임 등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 제이렌더와 미카 라이트를 시나리오 작업에 참여시켰다.
이외에도 예당온라인의 ‘패’ 온라인은 인기 무협작가이자 소설가인 야설록을 고문으로 영입해 시나리오와 게임속 세계관, 세부적인 게임진행까지 함께 구상하고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2008-03-22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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