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 백홍석 5단 백 김승재 초단
제8보(97∼108) 타이완의 바둑 영웅 저우쥔신 9단이 최근 자국 기원과의 갈등으로 국내기전의 출전자격이 박탈당할 위기에 처했다. 타이완기원은 50명의 소속기사들을 대상으로 지난 2월말까지 기원정책에 동의한다는 서명서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으나, 저우쥔신 9단을 비롯한 13명의 기사들이 그 내용의 부당함을 주장하며 서명을 거부했다. 그러자 타이완기원은 이들 기사들에 대해 앞으로 5년간 타이완기원이 주최하는 모든 기전의 출전을 금지한다는 극단적인 조치를 내렸다. 문제의 발단이 된 것은 타이완기원의 정책에 기사들을 다소 강압적으로 통제하려는 내용이 담겨 있었기 때문. 즉, 소속기사들은 타이완기원이 주최하는 이벤트행사에는 무조건 참석해야 하며, 또한 기원의 명예에 손해를 입힌 경우에는 이사회의 의결을 거쳐 2년간 출전정지를 명할 수 있다는 등의 조항이 기사들의 반발을 불러일으킨 것이다. 저우쥔신 9단의 LG배 우승으로 제2의 중흥기를 맞이한 타이완 바둑이 협회와 기사들의 갈등으로 극심한 홍역을 앓고 있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2008-03-12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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