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 김진우 3단 백 김지석 4단
제12보(182∼190) 지난 8∼9일 전북 익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1회 익산서동배 바둑왕중왕전에서 송홍석 아마6단이 최강부에 해당하는 백두부 우승을 차지했다.
대한바둑협회가 주관하고 문화관광부가 후원한 이번 대회는 전국 16개 시·도 500여명의 아마추어 기사들이 참가한 가운데 13개 부문으로 나뉘어 치러졌다. 대회장에는 조건호 대한바둑협회장, 이한수 익산시장, 조배숙 문광위원장 등이 내빈으로 참석해 자리를 빛내주었다.
만일 백이 하변에서 수를 내지 못한다면 흑에게 역전의 빌미를 제공하게 된다. 승리를 목전에 둔 장면이라 자칫 손이 떨릴 만도 한데 김지석 4단은 이미 수를 다 읽어두었다는 듯 노타임으로 착점을 하고 있다. 일단 백182로 꼬부린 뒤 184,186을 활용한 것은 예정된 수순. 곧이어 백188로 끊고 190으로 이은 것이 흑을 꼼짝 못하게 만든 결정타이다. 이미 패배를 각오하고 있었던 김진우 3단은 190을 보자 순순히 돌을 거둔다. 계속해서 흑이 둔다면 <참고도1> 흑1로 잇는 수를 먼저 떠올릴 수 있다. 언뜻 백이 잡혀있는 듯 보이지만 백이 2로 젖히는 순간 흑도 3으로 백 석점의 수를 메워야 한다. 이후 백6까지 백이 선수로 연결한 모습이라 흑이 도저히 견딜 수 없다. 그렇다고 흑이 <참고도2> 흑1로 백 석점의 수를 줄이면, 이때는 백이 2로 끊은 뒤 4로 백한점을 끌고나오는 수가 성립해 백8까지 중앙 흑이 수상전에서 지게 된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2007-12-17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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