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후보 “집 한채 빼고 전재산 환원”

李후보 “집 한채 빼고 전재산 환원”

입력 2007-12-08 00:00
수정 2007-12-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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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7일 자신의 재산 대부분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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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7일 대전 부사동의 한 음식점에서 간담회를 마치고 나오다 한 여성의 요청에 따라 휴대전화로 ‘셀카’를 찍으며 웃고 있다. 대전 최해국기자 seaworld@seoul.co.kr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7일 대전 부사동의 한 음식점에서 간담회를 마치고 나오다 한 여성의 요청에 따라 휴대전화로 ‘셀카’를 찍으며 웃고 있다.
대전 최해국기자 seaworld@seoul.co.kr
이 후보는 7일 KBS 선거연설 방송에 앞서 보도자료를 내고 “어렵게 살아가는 고마운 분들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하는 것이 마땅하다.”며 “우리 내외가 살 집 한 채만 남기고 가진 재산 전부를 내놓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26일 대선후보 등록 때 이 후보가 중앙선관위에 신고한 재산은 서울 논현동 토지 등 총 353억 8000만원 규모다.

이 후보는 “대통령 당락에 관계없이 반드시 약속을 지키겠다.”면서 “어려운 분들이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가난이 대물림되지 않도록 하는 데 (내 재산이) 쓰이길 바란다.”고 했다.

사회환원 방법과 시기에 대해 이 후보는 “주위의 좋은 분들과 의논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 측근은 “공익재단 설립을 통해 가난한 사람들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하는 방안 등이 가능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방법과 시기는 대선 후에 정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의 재산 환원은 BBK사건과 관련한 검찰의 무혐의 처분 결정을 계기로 더이상 자신의 재산을 둘러싼 의혹을 불식하고 다른 후보 진영의 공세를 차단함으로써 이른바 ‘이명박 대세론’을 굳히려는 뜻이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이 후보의 재산 환원 방침에 대해 선관위 관계자는 “기부 대상이 특정되지 않는 한 선거법상 기부행위 금지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했다.

나경원 한나라당 대변인은 “이 후보는 1995년 쓴 자서전에서 이미 재산을 자식에게 상속하지 않겠다고 밝혔다.”면서 “재산 사회환원은 오랜 소신”이라고 했다. 측근인 정두언 의원도 “서울시장 시절에도 재산 환원 말씀을 한 적이 있다.”고 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7월 한나라당 대선 경선 과정에서 “제 성취를 우리 사회에 돌려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재산 환원을 시사했었다. 이 후보는 이날 연설에서 “진작부터 그러고 싶었지만 그동안 여러 의혹이다 뭐다 해서 공방이 심했고 검찰조사가 진행되고 있어 보류했었다.”면서 “이제 이런 일들이 모두 정리되었기에 홀가분한 마음으로 국민 앞에 고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통합민주신당은 “투기로 벌어들인 돈으로 대통령직을 사려는 속내”라고 혹평했다. 최재천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유전무죄의 결정판이다. 특권층의 ‘돈이면 다 된다’는 천박한 사고가 이제 대통령직을 사는 데까지 이르렀다.”면서 “이 후보의 재산환원은 위장재산으로 은닉재산을 보호하는 위장환원에 불과하다.”고 했다.

김상연 박창규기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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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2-08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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