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23일 “김경준씨 가족은 가족애보다는 자신들의 범죄에 대한 참회와 반성을 먼저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씨 어머니가 검찰에 BBK 관련 서류를 제출한 점을 꼬집은 논평이다. 나 대변인은 “김씨와 부인 이보라씨, 누나 에리카 김, 어머니의 말의 공통점은 모두 거짓말이라는 것”이라면서 “아들의 범죄를 감싸고 거짓말로 사회를 어지럽게 하는 것은 어머니의 삐뚤어진 자식사랑일 뿐”이라고 했다.
이방호 사무총장은 주요 당직자회의에서 “5년 전 김대업의 녹음테이프 하나를 한달 동안 연속극 돌리듯 저녁마다 편파 보도해 대선의 본질을 흐렸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전날 에리카 김 인터뷰를 방송한 것과 관련, 방송이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선거법 위반죄에 해당하는지 검토한 뒤 해당 방송사를 고발키로 했다.BBK 의혹에 몰입한 정국을 돌려보려는 듯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정병국 홍보기획본부장은 “큰 아들을 학비가 6000만원이 넘는 미국 명문사립기숙학교에 유학시키고 자신은 독일로 유학을 갔다왔는데도 재산은 오히려 늘었다.”며 호화 유학 의혹을 다시 들춰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2007-11-2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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