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23일 BBK 의혹에 대해 강한 톤으로 결백을 주장했다. 검찰을 압박하는 듯한 발언도 했다. 이 후보는 또 건강상의 이유로 이날 오후 일부 일정을 전격 취소해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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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중소기업희망선포식에 대선후보들이 참석해 국민 의례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창조한국당 문국현, 국민중심당 심대평, 민주당 이인제, 민주노동당 권영길, 한나라당 이명박,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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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중소기업희망선포식에 대선후보들이 참석해 국민 의례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창조한국당 문국현, 국민중심당 심대평, 민주당 이인제, 민주노동당 권영길, 한나라당 이명박,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이 후보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저의 주가조작이라든가 BBK 소유관계(등에 대해)를 검찰이 분명히 밝혀주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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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이회창 후보가 23일 송파구 재향군인회관을 방문, 두 주먹을 불끈 쥐어보이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최해국기자 seaworl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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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이회창 후보가 23일 송파구 재향군인회관을 방문, 두 주먹을 불끈 쥐어보이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최해국기자 seaworld@seoul.co.kr
또 “검찰이 (후보)등록 때까지 발표를 안 하면 기소할 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답답하지만 기다려야 한다.”면서 ‘비장감’을 내비치기도 했다.25일까지 안 되면 다음달 5일에라도 자신의 결백을 밝혀줘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러면서도 그는 “저는 검찰이 이 시대의 역사적 소명을 할 것으로 본다. 또 그렇게 믿고 싶은 심정이다. 검찰이 그렇게 할 것이라는 기대와 어느 정도의 신뢰를 보내고 있다.”고 했다.
●‘회사는 소유할 수는 있지만’발언 논란
이 후보는 이어 “여러분께서도 주가를 조작하면서 회사는 소유할 수는 있지만, 안 한 것을 했다고 하는 그 문제에서 제가 분명한 얘기를 말씀드린다.”고 말했는데, 이 발언을 놓고 논란이 일었다. 이 후보가 적어도 BBK 소유는 시인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 것이다. 대통합민주신당 최재성 원내공보부대표는 “이 후보가 BBK가 자신의 소유임을 인정한 것인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공격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결백을 강조하려는 이 후보 특유의 화법이라고 반박했다. 박형준 대변인에 따르면, 이 후보의 진의는 ‘제가 주가를 조작하고, 또 소유하지도 않은 BBK를 소유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저는 주가조작하지 않았고,BBK도 소유하지 않았다.’는 취지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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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 후보는 이날 오후 라디오 출연 등의 일정을 돌연 취소했다. 모 언론사가 초청한 미술전 행사에는 주최측의 간곡한 요청으로 잠시 참석했다.“목소리가 심하게 쉬어서”라는 게 이유였다. 실제 이날 의원총회에서 이 후보의 목소리는 심하게 갈라져 있었고, 연신 물로 목을 축이는 모습도 목격됐다.
하지만 이 후보가 이런 이유로 일정을 취소한 전례를 찾아보기 힘들다는 점에서 BBK 파문 확산에 따른 여파가 아니냐는 추측도 일었다. 마침 한나라당은 전날 “BBK를 주제로 한 토론은 참석하지 않겠다.”고 했었다. 이 후보측은 “향후 일정도 몸 상태에 따라 유동적”이라고 말해, 대외 활동을 당분간 중단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김상연 한상우기자 carlos@seoul.co.kr
2007-11-2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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