昌 지지율 급상승에 정공법 선회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의 측근 이방호 사무총장이 1일 이회창 전 총재를 정면으로 비판한 것을 두고 이 후보측이 정공법을 택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이 후보측은 이날 오전까지만 하더라도 “이 전 총재가 출마를 선언하기 전까지는 자극하지 말라.”는 이 후보 지침에 따라 무대응과 설득이라는 양동작전을 폈으나 오후 이 총장이 이 전 총재의 2002년 불법 대선자금을 언급하며 정면돌파에 나섰다.
이 같은 이 후보측의 전략변화에는 무엇보다 여론조사 결과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李전총재 출마는 정후보 죽이기?
이 전 총재의 지지율은 많아야 10% 초반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최근 여론조사에서 20%안팎으로 급상승한 것으로 나왔다. 특히 이 전 총재가 19.1%의 지지율을 보인 한 방송사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 지지율은 40%미만인 38.7%를 기록, 위기의식이 발동했다.
이 후보측은 또 이 후보의 지지율이 한나라당 정당 지지율보다 낮게 나온 것에 주목하고 있다. 후보 확정 후 이 후보의 지지율이 한나라당 정당 지지율 밑으로 떨어진 것은 처음이다. 결국 이 전 총재가 이 후보의 지지율을 상당부분 잠식한 것이다. 이 후보측이 정공법으로 돌아선 데에는 “손해 볼 것 없다.”는 판단도 깔려 있다.
이 전 총재의 지지층이 50대 이상, 보수층으로 한정돼 있고, 박근혜 전 대표의 지지자들이 돌아선 것이어서 그의 지지율 상승에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있다. 선대위의 한 관계자는 “이 후보의 핵심 지지층은 20∼30대 젊은 층, 중도성향의 유권자다. 이 전 총재의 지지층과 겹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 이 전 총재가 출마하더라도 이 후보의 독보적인 1위 자리에는 변함없다는 판단도 깔려 있다.
이 전 총재의 출마로 이 후보가 또 다른 정치적 이득을 얻고 있다는 점도 감안됐다는 후문이다.
국정감사를 통해 연일 맹공을 퍼붓고 있던 여권의 ‘이명박 검증’이 이 전 총재의 출마라는 ‘빅뉴스’에 묻힐 수 있다는 것이다. 대통합민주신당에서는 “이 전 총재의 출마가 정동영 후보를 죽이기 위한 음모”라는 말까지 나온다.
이 후보측이 정공법을 택함으로써 이 후보와 이 전 총재와의 화합은 물건너갔다는 게 이 전 총재측의 분위기다.2002년 불법 대선 자금 문제를 거론해 이 전 총재의 ‘역린’을 건드렸기 때문이다.
●李전총재측 “제얼굴에 침뱉기”
이 총장의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 이 전 총재측은 “제 얼굴에 침 뱉기를 하고 있다.”며 “이렇게 막가는 행태가 한나라당 대선 운동에 무슨 도움이 될 것인가 매우 걱정스럽다.”고 공식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 “이 같은 입장 표명은 이 전 총재와 교감아래 발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회창 변수’의 등장으로 17대 대선은 걷잡을 수 없는 소용돌이 속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2007-11-02 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thumbnail - “부끄럽다” 한국인도 안 하는 걸…홀로 산속 쓰레기 치운 외국인 [포착]](https://img.seoul.co.kr/img/upload/2026/01/26/SSC_20260126075851_N2.jpg.web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