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성향·젊은층·호남표 이탈 결정타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대선 후보는 ‘마의 20% 벽’ 앞에 서 있다.당 후보로 당선되면 20%는 무난히 넘길 것이라는 관측과 달리 극히 일부 조사에서 가까스로 20%를 넘은 것을 제외하고, 이번 조사를 포함한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10%대에 머물러 있는 형편이다.
이는 정 후보가 전통적인 범여권 지지계층인 ‘집토끼’를 결집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정 후보에 대한 진보 성향 유권자의 지지는 21.2%로, 한나라당 이명박(47.7%) 후보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젊은 세대, 즉 20대(11.3%)·30대(12.5%)에서조차 정 후보는 자신의 전국 평균 지지율에 못 미치는 낮은 지지를 얻고 있다.
정 후보는 2002년 대선에서 노무현 후보를 지지했던 사람들의 표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하고 있다. 노무현 후보를 찍었다는 사람의 40.0%가 지금 이명박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
반면 정 후보를 지지한다는 사람은 26.0%에 그쳤다.
이는 반노(反盧)·비노(非盧) 진영의 유권자들에게는 정 후보가 ‘참여정부의 황태자’로 비쳐지면서 표를 모으지 못하고, 친노성향 지지자들에게는 열린우리당 탈당 이후 통합신당 경선 초반까지 노무현 대통령과 각을 세우면서 인심을 잃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친노와 반노, 어느 쪽으로부터도 확실한 지지세를 모으지 못하는 것이다.
텃밭이라고 불리는 호남에서는 정 후보가 45.5%로, 이 후보(26.8%)를 앞서 겨우 체면치레는 했다. 하지만 역대 대선의 경우 이 지역에서 한나라당 후보가 5%에 못 미치는 지지를 받았다는 점을 생각하면 만족할 만한 수치는 아니다. 호남 표 상당수를 이 후보에게 잠식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대선에서 호남 출신 후보나 호남을 기반으로 한 당의 후보를 압도적으로 지지했던 호남 출신 수도권 거주자들의 표심도 달라졌다.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이 후보쪽에 기울어 있는 것도 정 후보의 상황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서울과 인천·경기에 거주하는 호남 출신 유권자 중 이 후보를 지지하는 이들은 각각 31.4%,44.1%인 반면 정 후보 지지는 14.3%,23.5%에 그치고 있다.
정리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2007-11-01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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