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봉
공자는 “만약 교만하거나 옹고집을 부린다면 비록 주공과 같은 뛰어난 재능이 있더라도 족히 볼 것이 없다”고 하였다. 교만이란 잘났다고 뽐내면서 남은 자기만 못하다고 생각하는 것이고, 옹고집이란 잘못을 끝까지 밀고 나가면서 자기의 사사로운 생각을 버리지 못하는 것이다. 이 두 가지는 실로 덕을 무너뜨리고 자기를 망치고 악을 키우고 인仁을 손상시키는 큰 단서이다. 그래서 성인이 깊이 미워한 것이다. 그런데 지금은 그런 가르침대로 하지 못해서, 군자라고 하면서도 남 이기기 좋아하고, 교만하게 잘난 체하고, 걸핏하면 원망하고, 쓸데없는 욕심을 부리지 않는 자가 드물다.주공은 공자가 가장 존경했던 사람이다. 그런 주공과 같은 사람이라도 교만하거나 옹고집을 부린다면 더 이상 볼 것이 없다고 단언했다. 교만함에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겠지만, 그중에 가장 완고하여 뿌리 뽑기 어려운 게 종교적 교만이다. 현재 지구상에서 가장 분쟁이 심한 곳이 중동 지역이고 우리나라도 파병과 기타 여러 문제로 직간접적으로 그 분쟁에 휘말려 있다. 여기에는 석유를 둘러싼 경제 문제, 미국 무기상들의 이해관계 등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지만 그 한쪽에는 종교적 교만함의 대결이 자리하고 있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지적하고 있다.
우리가 아는 한 어느 종교의 경전이고 모두 겸손을 중요한 덕목으로 가르치고 있다. 그런데도 일부 종교의 일부 신도들은 타종교에 대해 절대적 배타심으로 무장하고 있으면서, 그것이 교만의 일종이란 걸 깨닫지 못하고 있다. 종교의 참된 가르침을 모르고 옹고집만 부려서는 안 될 일이다.
김영봉_ 연세대학교 국학연구원의 연구교수로 있습니다.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고전을 현대적으로 해석해내는 그는 올해 옛시 읽기의 즐거움을 책으로 펴낼 예정입니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thumbnail - “독극물 2번 맞고 코 골며 숨쉬다니”…‘안 죽는’ 사형수에 교정국장 짐 쌌다 [월드픽]](https://img.seoul.co.kr/img/upload/2026/10/01/SSC_20261001151448_N2.jpg.webp)
![thumbnail - 60세에 2.8㎏ 딸 낳은 여성…초고령 출산 비난에 던진 ‘한마디’ [월드픽]](https://img.seoul.co.kr/img/upload/2026/10/04/SSC_20261004063323_N2.jpg.webp)
![thumbnail - [포착] “어라? 이재용 아들이잖아!” 이지호 소위, 韓美 해군 회의 ‘통역’ 모습 공개](https://img.seoul.co.kr/img/upload/2026/10/02/SSC_20261002141732_N2.jpg.webp)
![thumbnail - “뮤비 찍다가 눈 맞았다”…탑♥나나 열애, 데이트 딱 걸렸다 [포착]](https://img.seoul.co.kr/img/upload/2026/10/02/SSC_20261002110821_N2.jpg.webp)

![thumbnail - “밤에 부캉이 좀 괴롭히지 마세요” 손전등에 대형랜턴 논란 [이슈픽]](https://img.seoul.co.kr/img/upload/2026/10/04/SSC_20261004101855_N2.png.web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