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는 범여권 대선레이스] (1) 민주신당 후보간 ‘짝짓기’

[불붙는 범여권 대선레이스] (1) 민주신당 후보간 ‘짝짓기’

박창규 기자
입력 2007-08-22 00:00
수정 2007-08-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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孫·鄭·친노, ‘합종연횡’ 득실계산 분주

한나라당이 지난 20일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대선 후보로 결정한 데 이어 범여권도 본격적으로 경선 국면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범여권 경선을 점검하는 5대 변수를 시리즈로 게재한다. 첫회로 민주신당이 다음달 3∼5일에 치르는 예비경선(컷오프)에서 ‘1인 2투표제’를 결정함에 따라 후보간 ‘짝짓기’를 분석한다.

민주신당이 채택한 1인 2투표제는 유권자 1명당 후보 2명을 선택하는 여론조사 방식이다. 상위 주자들은 1위를 차지하기 위해, 중·하위권 주자들은 커트라인을 통과하기 위해 합종연횡을 위한 손익 계산에 분주하다.

짝짓기 성패가 경선 판도 좌우

국민경선관리위원회가 압축 규모를 6∼7명 선으로 검토하고 있어 컷오프 참여가 예상되는 후보군 10명 안팎 가운데 3∼4명은 예선에서 탈락하게 된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범여권 주자들의 짝짓기가 손학규 전 경기지사와 비노(非盧)의 정 전 열린우리당 의장, 친노(親盧) 그룹 등 3가지 형태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며 “이들 그룹들이 어떻게 조합하느냐에 따라 경선 판도가 심하게 요동치면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범여 지지도 1위를 달리고 있는 손전 지사측은 제휴 후보를 일체 거론하고 있지 않지만 앞으로 다른 후보 지지자들의 ‘러브콜’이 잇따를 것으로 보고 후보들의 장·단점을 파악 중이다.

그러나 경선체제로 돌입하면서 다른 주자들이 손 전 지사의 한나라당 전력을 문제 삼아 ‘반(反)손’ 연대가 형성되고 있어 ‘배제투표’의 대상이 되고 있기도 하다. 범여권 핵심 의원은 “여권 후보들이 손 전 지사에 대한 공동전선을 펴고 있어 제2순위 투표에서 조직적으로 손 전 지사를 배제시킨다면 예비경선에서 누구도 1위를 속단하기 어렵다.”고 예상했다.

예비경선을 통해 1위 부상을 노리는 정 전 의장측은 영남 출신으로 수도권에 지역구를 갖고 있던 추미애 전 의원과의 ‘전략적 제휴’ 가능성을 저울질하고 있다. 같은 비노 주자와 호남 출신으로 개혁성 측면에서 상호 보완 관계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천정배 의원과의 제휴도 거론하고 있다.

친노 주자들간 교통정리도 변수

친노 주자인 이해찬·한명숙 전 총리와 유시민 의원 지지자들 간 연대 여부도 관심사다. 이들은 지지층이 상당부분 겹치고 있어 친노 진영 내에서 셈법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형국이다. 후보 단일화 원칙에 합의한 ‘이해찬-한명숙’ 조합이나 정치적 사제 관계인 ‘이해찬-유시민’ 카드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지만 최종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오리무중인 상태다.

여론조사기관 출신인 당 관계자는 “친노 주자 중 한 전 총리가 비호감도가 낮고 강경 친노 이미지가 아니어서 2순위 표의 최대 수혜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추미애 전 의원측은 캠프 내에서 손 전 지사와 정 전 의장과의 연대 가능성이 높게 거론되면서 잔뜩 고무된 표정이다. 천정배 의원측도 개혁성을 내세워 상위권 후보군과 연대를 추진하고 있고, 신기남 의원과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도 상위권 주자들과의 연대를 활발하게 모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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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락 박창규기자 jrlee@seoul.co.kr
2007-08-2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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