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 모의고사 제시문 교과서 인용 10배 늘었다

논술 모의고사 제시문 교과서 인용 10배 늘었다

김재천 기자
입력 2007-08-14 00:00
수정 2007-08-14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올해 대학별 논술 모의고사의 제시문에서 교과서를 인용하는 비중이 최근 3년간 평균에 비해 10배가량 늘어났다. 이런 사실은 논·구술 주간지인 ‘유레카 논술’(www.eurekaplus.co.kr)이 최근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등 15개 대학의 2008학년도 인문계열 논술 예시문항의 제시문을 분석한 결과 확인됐다.

예년 2.9%서 29%로 급증

이에 따르면 올해 2008학년도 대학별 논술고사를 겨냥해 논술 예시 문항을 발표했거나 모의 논술고사를 치른 15개 대학의 제시문 145개를 분석한 결과 전체의 29%가 교과서에서 발췌됐다.

2005∼2007학년도 3년 동안 대학별 논술고사에 출제된 교과서 지문(평균 2.9%)에 비해 10배가량 늘어난 것이다.

대학별로는 서울대가 47.1%로 절반에 가까웠고, 경기대 83.3%, 경희대 45.5%, 건국대 33.3% 등이었다.

반면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등은 교과서 제시문을 하나도 활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 대학들도 교과서에 담긴 주제나 교과과정을 반영하는 문제를 출제하고, 이를 가장 대표적으로 반영하는 고전 텍스트를 제시문으로 활용할 방침이어서 실제 시험에서는 교과서 제시문이 출제될 가능성이 적지 않은 것으로 예상된다.

사회교과서 반영률 21%로 최고

내용별로는 사회 교과서의 반영 비율이 21.4%로 가장 높았고, 경제(16.7%)-사회문화(14.3%)-문학(11.9%)-도덕(9.5%) 등의 순이었다. 정치, 윤리와 사상, 근현대사는 각각 4.8%에 그쳤다.

유형별로는 철학이나 경제학, 사회학 등 사회과학 분야의 고전이나 논문의 비중이 44.1%로 가장 높았다.

표나 그래프 등 직접 통계 자료를 제시하는 경우는 6.9%로 예전에 비해 조금 늘었다. 반면 기사 칼럼을 활용하는 제시문은 5.5%로 최근 3년 평균(9.2%)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2007-08-14 1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