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장 호통듣고 할수없이 머리깎아
김형사는 단발령이 내렸을 무렵 계장으로부터『장발을 단속할 경관이 어찌 머리를 기르고 다니느냐?』고 호통을 받았으나 끝내 굴하지 않고 장발을 고수해왔다.
그런데 지난 11일 참다못한 계장이
『오늘중으로 삭발하지 않으면 즉결에 넘겨버리겠다』는 엄포에 하는수없이 굴복,
「히피」족 못지않은 장발을 시원한「스포츠」형으로 깎아버렸다고.
그러나 김형사는 아쉬운듯 민숭한 머리통을 쓰다듬으며 눈물이 글썽글썽.
어쨌든 머리 한번 시원히 잘깎았읍니다 그려.
[선데이서울 70년 11월 29일호 제3권 48호 통권 제 11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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