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1주년 기념으로 아내와 함께 찾아간 그리스의 산토리니 섬은 신(자연)이 만들어 놓은 천국과 인간이 만들어 놓은 천국이 비교되는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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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토리니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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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토리니 전경
산토리니의 바다는 이루 형언할 수 없을 만큼 멋있었다. 깊고 푸른 바다밑으로 그리스의 신화가 꿈틀거리고 있는 느낌이었고, 그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진 푸른 지붕 아래 하얀 벽돌집 들은 정말 눈이 부실 정도로 아름다웠다.
산토리니 항구에 내려 전설속의 도시를 에둘러 싸고 있는 절벽위로 오르는 일이 첫번째 관문이었다. 케이블카를 이용할 수도 있었지만, 우리는 철저하게 산토리니식 방법을 택해 당나귀로 약300m에 달하는 600계단을 올라갔다.
좁은 골목 골목을 누비고 다니다 보니 산토리니에서는 시계와 지도가 필요 없다는 말을 실감할 수 있었다. 아담하고 예쁜 건물들을 보면서 과연 여기가 동화속의 나라는 아닌가 하는 착각마저 들었다. 특히 태양의 각도에 따라 아침과 점심, 그리고 저녁으로 시시각각 변하는 건물들의 아름다운 광경은 우리 부부의 넋을 쏙 빼놓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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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 촬영지로도 유명한 이아마을에서의 석양은 우리를 CF모델로 만들어 주었다. 하얀벽과 파란 지붕, 그 뒤에 펼쳐진 푸른 바다는 왜 그토록 많은 광고가 이곳에서 촬영되었는가에 대한 설명을 해주고 있었다.
이곳이 화산섬임을 보여 주는 검은 모래사장의 카마리 비치와 온통 빨간색의 절벽과 모래로 이루어진 레드 비치는 정말 독특하다 못해 경악(?)을 금치 못할 정도의 장관을 연출하고 있었다.
완벽한 풍경과 지중해의 고풍스러움으로 가득찬 산토리니 여행은 우리 부부에게 또한번의 신혼여행을 만들어 주었다. 지금도 결혼을 앞둔 지인들에게 신혼여행지로 강력하게 추천하고 있다.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기고 싶은 사람들이여, 주저하지 말고 산토리니로 떠나라!
김지훈(회사원)·자료제공 이오스여행사
2007-04-26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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