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위 가정교사’ 온라인 강의

‘책상위 가정교사’ 온라인 강의

강아연 기자
입력 2007-04-17 00:00
수정 2007-04-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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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러닝(전자학습), 이른바 온라인 교육 콘텐츠가 갈수록 학생들의 인기를 모으고 있다. 값비싼 오프라인 학원 강의와는 달리 시간이나 비용 면에서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교육방송(EBS) 수능 강의는 물론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이 운영하는 사이버 가정학습 프로그램에 교육업체들의 온라인 콘텐츠까지,‘e러닝의 전성시대’라고 할 정도로 온라인 학습은 학생들 사이에 일상 생활이 됐다.e러닝 콘텐츠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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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이모(42·여)씨는 요즘 서울 S중학교 2학년인 딸의 공부 걱정을 한시름 덜었다.e러닝 프로그램 덕분이다. 예전에 학원에도 보냈지만 “강사가 수업을 너무 빨리 하고, 아이들도 떠들어 공부를 제대로 할 수가 없다.”는 아이의 불만에 골머리를 앓은 터였다. 학원을 안 보내자니 불안하고, 보내자니 아이의 불평이 마음에 걸렸다.

●모르는 부분 다시듣기로 정복

이씨는 고민 끝에 온라인 동영상 강의를 선택했다. 학원 다니느라 매일 파김치가 된 딸의 건강을 걱정하던 남편도 적극 찬성했다. 결과는 대만족. 이씨는 “모르는 부분은 다시 듣기를 통해 더 잘 이해할 수 있고, 궁금한 점은 게시판에 글을 남기거나 선생님과의 전화 통화를 통해 해결할 수 있어서 아이도 무척 좋아하더라. 힘들게 학원까지 왔다갔다 할 필요가 없어 몸도 덜 지치는 것 같다.”고 했다.

e러닝이 갈수록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16개 시·도교육청별로 운영하는 사이버 가정학습 사이트는 방과 후 집에서 혼자 보충학습을 할 수 있도록 꾸며져 있어 인기가 많다. 서울시교육청이 운영하는 온라인교육 사이트 ‘꿀맛닷컴’은 인터넷 순위 부여기관인 랭키닷컴에서 종합 온라인교육 부문 6위에 오를 정도로 인기다.2005년 3월에 개설한 뒤 2년여 만에 가입자 수도 65만명을 훌쩍 넘고 콘텐츠나 운영 시스템도 정착됐다. 서울 지역 학생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들을 수 있다. 채홍녀 장학사는 “사이버 학습은 어디까지나 오프라인 학습의 보조 수단이지만, 알찬 콘텐츠와 무료 서비스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다양한 콘텐츠 선택 가능

‘꿀맛닷컴’의 인기 코너는 논술이다. 다양한 주제의 콘텐츠를 플래시 애니메이션과 스튜디오 강의 동영상 형태로 보여 주고 무료 첨삭까지 해준다. 기초를 쌓기 위한 단계별 논술 강의부터 실전에 대비하기 위한 기출문제 풀이까지 부끄러워 첨삭받기를 꺼리던 학생들이 활용하기에 좋다. 고민상담도 사이버 가정학습이 해결한다. 학생들이 ‘물어봐요’라는 상담코너에 공부, 친구, 진로, 신체, 이성관계 등 고민을 남기면 학부모 전문 상담사들이 휴대전화 문자로 연락을 받아 바로 전화상담 약속을 잡는다.

사교육 업체 사이에서도 e러닝은 주요 강의 형태로 자리잡았다.e러닝을 원하는 학생들이 늘어나면서 e러닝을 온라인 회원 확보와 사업 확장의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 온라인 교육업체인 메가스터디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출이 7대3에 이를 정도로 온라인 강의가 큰 수익원으로 자리잡았다. 고교생 대상 강의 가입자만 160만명을 넘었다.

손은진 커뮤니케이션 본부장은 “오프라인은 가까운 곳 학원 강의만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선택 범위가 좁은 반면, 온라인은 전국을 대상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개설하기 때문에 선택의 여지가 많다.”고 설명했다.

●1대1 상담등 적극 활용을

그러나 e러닝도 하기 나름이다.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효과에 차이가 난다. 신청해서 무조건 듣는다고 능사가 아니다. 반드시 복습이 뒤따라야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특히 온라인 학습은 오프라인과는 달리 공부하는 자세를 지적해 주는 사람이 없어 혼자 계획을 세워 철저히 공부하지 않으면 제 것으로 소화하기 어렵다. 공부하려는 학생들에게는 엄청난 도움이 되지만, 아직 마음을 잡지 못하는 학생들에게는 시간 때우기식 공부가 될 가능성이 많다는 얘기다.

강의 형태도 중요하다. 플래시 애니메이션이나 강사의 현장 강의, 스튜디오 강의, 실시간 화상 교육 등 여러 강의 형태 가운데 자신에게 가장 알맞은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해 활용해야 한다.1대1 상담을 적극 활용하거나 휴대용 멀티미디어 플레이어(PMP)로 강의를 내려받아 수시로 활용하는 방법, 오답노트, 북마크 등 온라인 콘텐츠의 다양한 기능을 적극 이용하는 것도 온라인 강의의 참 맛을 느낄 수 있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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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2007-04-17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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