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깔 나는 브랜드 쌀 반질반질해야 제격

맛깔 나는 브랜드 쌀 반질반질해야 제격

입력 2006-11-02 00:00
수정 2006-11-02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한국 사람은 밥심으로 산다.”고 한다.“쌀 독에서 인심난다.”는 속담도 있다. 그만큼 쌀은 우리와 뗄 수 없는 ‘먹을거리’이다. 민족혼이 담겼다. 올 햅쌀이 요즘 식탁에 오르면서 쌀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올해 처음 ‘밥쌀용’ 수입쌀이 들어왔다. 중국쌀과 미국쌀도 뒤주를 채워간다. 최근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찬반 논쟁도 따지고 보면 먹거리 문제이다. 값싼 수입쌀이 식탁을 차지하면 이 땅에서 논밭이 사라질 공산이 커지게 된다. 이럴 경우 수입쌀이 다시 우리의 지갑을 털어갈 수도 있다.

이미지 확대


식량안보 우려 때문에 우리쌀을 지키려는 농민과 농협, 지방자치단체의 노력이 다양해지고 있다. 쌀의 이름을 짓는 브랜드화가 그런 노력 가운데 하나다. 브랜드는 우리 쌀의 우수성을 알리고, 친근함을 더해준다. 기능성과 친환경성을 내세운 쌀도 많다. 온갖 재미난 이름들이 쌀 포대에 인쇄됐다.

# 개성 넘치는 브랜드 쌀

올해 농림부 후원으로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우수한 브랜드쌀 12개를 뽑았다.‘한눈에 반한 쌀’,‘상주풍년일품쌀 골드’,‘김포금쌀’,‘에머니티 서천쌀 미감쾌청’,‘드림생미’,‘안성맞춤 Head Rice’,‘청원생명쌀’…. 밥맛과 외관 등을 종합 평가했다고 한다.

향수를 불러으키는 쌀 브랜드로는 ‘왕건이 탐낸쌀’,‘산청 메뚜기쌀’,‘임금님표 이천쌀’,‘철원 오대쌀’,‘생거 진천쌀’,‘황금빛 노을쌀’,‘지평선쌀’,‘대숲 맑은쌀’…. 브랜드만 들어도 정겹다.

기능성을 강조한 쌀도 있다.‘백암 게르마늄쌀’은 아미노산과 무기질이 많이 들어있다는 점을 강조한다.‘한눈에 반한쌀’은 키토산에 목초액 농법을 재배했다. 현미 찹쌀에 동충하초 균사체를 과학적으로 배양한 ‘동충하초쌀’, 비타민A 성분인 베타카로틴을 코팅한 ‘칼슘·철분강화쌀’…. 소비자들의 손길을 유혹한다.

이름만 들어선 쌀인지 헷갈리는 브랜드도 많다.‘상상예찬’,‘자연담은’,‘황토랑’,‘백구옛바다이야기’,‘땅끝애’,‘프리미엄 호평!’,‘우렁각시’,‘사계절이 사는집’…. 기발한 브랜드 작명에 개성이 넘친다. 쌀인 것을 알고는 입가에 미소를 짓게 한다.

이미지 확대


# 브랜드보다는 품질을

이런 브랜드 쌀이 무려 1900여개에 이른다고 한다. 농협의 집계다. 브랜드 범람이 달갑잖다. 비슷비슷해 헷갈리는 브랜드도 많다. 우리쌀의 경쟁력 강화는 이름짓기 차원 이상이다.

일부 몰지각한 상혼도 판치고 있다. 우리 쌀에 값싼 수입쌀을 섞어 파는 악덕업자도 있다. 원산지를 위조하기도 한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품질을 인증한 브랜드 쌀은 불과 250여개에 불과하다. 때문에 쌀을 살 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수입쌀 유통 과정의 투명화도 필요하다. 이를 위해 유통이력제와 체계적인 단속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쌀은 품종과 브랜드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다.20㎏들이 한 포대가 3만 9500원인 것도 있고,5㎏짜리가 2만 2000원인 것도 있다. 보통 ‘추청’과 ‘일미’ 품종이 인기가 높다. 이 품종들은 벼를 백미로 도정했을 때 투명도가 높다. 겉모양도 예쁘다. 밥을 지으면 윤기와 찰기가 있다.

이미지 확대
# 광택이 나는 쌀이 좋아

좋은 쌀은 쌀알이 통통하고 반질반질한 광택이 난다. 손에 가루가 묻지 않는 쌀이 좋다. 부서진 낟알이 있거나 쌀 표면에 잔금이 많은 쌀은 피하는 게 낫다. 밥을 지을 때 쌀의 부서진 면에서 전분과 냄새가 흘러나와 질척해져 밥맛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밥알 모양도 쉽게 흐트러진다.

쌀은 도정한 지 보름 이내에 밥을 지어 먹어야 가장 맛이 좋다. 매일 맛있는 밥을 먹고 싶다면 즉석에서 도정한 쌀을 조금씩 구입하면 된다.

즉석 도정 쌀은 손님이 원하는 대로 도정해준다. 쌀의 껍데기층인 미강층을 20%가량 깎은 7분도는 현미식을 시작하려는 사람에게 권할만하다.

쌀을 오래 저장하면 쌀의 수분이 떨어진다. 그래서 밥맛도 떨어진다. 쌀을 서늘한 곳에 보관하는 게 좋다. 햇볕에 많이 노출되면 쌀이 바짝 마른다. 금이 가 변질되기도 한다.

브랜드쌀 전성시대, 재미난 이름 만큼이나 밥맛이 좋은 쌀이 많기를 기대해본다.

유정희 서울시의원, 학교 체육시설 개방 정책 논의 주도

서울특별시의회 유정희 의원(관악구 제4선거구·문화체육관광위원회)은 지난 19일 서울시의회에서 ‘생활체육 활성화와 학교체육시설과의 연계성’을 주제로 정책 토론회를 열고, 학교 체육시설 개방을 둘러싼 구조적 문제와 실행 해법을 종합적으로 제시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정태호 국회의원, 정근식 서울시 교육감, 이종환·김인제 서울시의회 부의장, 성흠제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강태선 서울시체육회장이 축사를 했으며, 시의회·체육계·학교현장·학부모 대표 등 각 분야 관계자들이 함께했다. 발제를 맡은 문성철 광신방송예술고등학교 교장은 학교 체육시설 개방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현장에서는 관리 부담과 안전 책임이 학교에 집중되는 구조가 가장 큰 장애 요인이라고 짚었다. 문 교장은 명확한 운영 기준과 전담 인력 지원, 재정적 뒷받침이 마련될 경우 학교와 지역사회가 상생하는 개방 모델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첫 번째 토론자로 나선 위성경 관악구의원은 도심형 자치구의 체육시설 부족 현실을 지적하며, 학교 체육시설이 주민 접근성이 가장 높은 공공 자원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학교별·자치구별 개방률 격차 문제를 언급하며, 서울 차원의 표준 운영 모델
thumbnail - 유정희 서울시의원, 학교 체육시설 개방 정책 논의 주도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2006-11-02 1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