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40대 민선시장 ‘52일 드라마’

첫 40대 민선시장 ‘52일 드라마’

박지연 기자
입력 2006-06-01 00:00
수정 2006-06-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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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당선자 오세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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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오세훈(왼쪽) 서울시장 후보가 31일 밤 서울 무교동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시되자 부인 송현옥씨와 함께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한나라당 오세훈(왼쪽) 서울시장 후보가 31일 밤 서울 무교동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시되자 부인 송현옥씨와 함께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가 마흔 다섯 살 나이로 서울시장에 당선됨으로써 지방자치제가 도입된 지 11년 만에 처음으로 40대 민선 시장이 탄생했다. 또 출마선언 52일 만에 서울시청에 입성하는 저력도 보였다.

오 당선자는 이날 “제가 당선된 것은 정책을 현명하고 객관적으로 판단해준 서울시민의 승리”라면서 “정말 열심히 일하는 것으로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선거운동 기간에 몸무게가 8㎏나 빠졌다는 그는 “따뜻한 서민시장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날 시장에 당선되기까지 한 편의 드라마를 방불케 하듯 역동적인 선거전을 폈다. 뒤늦게 당 경선에 합류한 것이 지난 4월9일. 경선이 보름밖에 남지 않은 시점이었지만 곧바로 각종 여론조사에서 높은 지지율을 기록해 선발 주자를 제쳤다.‘이미지 거품’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오풍(吳風·오세훈 바람)’에 힘입어 당시 여론조사에서 앞서나가고 있던 열린우리당 강금실 후보를 단숨에 따라잡았다. 이로써 출마한 지 52일 만에 ‘본선’에서도 승기를 잡았다.

법조인 출신으로 1994년 경기 부평 산곡동의 K아파트 일조권 소송을 맡아 대기업으로부터 13억원의 손해배상을 받아낸 뒤 유명세를 탔다. 이후 환경운동에 뛰어들었고,TV 시사 프로그램 등에 출연하며 일약 스타 변호사가 됐다. 덕분에 2000년 16대 총선을 앞두고 여야 모두에 러브콜을 받았지만, 한나라당 기호로 서울 강남을에 출마해 금배지를 달았다.

남경필·원희룡 의원 등과 함께 소장파로 활약하며 인적쇄신을 주장하는 등 참신한 정치인의 이미지를 굳혔다.

당선이 확정적이었지만 17대 총선을 3개월 앞둔 2004년 1월 전격 정계에서 은퇴했고, 그 이후 오히려 인기가 더 높아지는 기현상도 연출했다.

고등학교 때부터 알았던 동갑내기 부인 송현옥씨와의 사이에 두 딸을 뒀다. 일찍 결혼한 덕에 큰 딸 주원(21)씨는 올해 대학 졸업반이고, 막내 승원(19)양은 갓 입학한 대학 새내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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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2006-06-0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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