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립교 ‘우수 교사’ 스카우트한다

공립교 ‘우수 교사’ 스카우트한다

이유종 기자
입력 2006-04-17 00:00
수정 2006-04-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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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교육청이 추진하는 ‘교육격차 해소 프로젝트’에 선정된 학교들은 내년부터 해당 학교운영위원회가 직접 우수교사를 스카우트할 수 있게 된다. 공립 학교가 공개적으로 ‘스타 교사’를 초빙하는 방식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 교육청은 16일 교육 여건이 열악한 학교에 운영비의 50%를 추가 지원하는 ‘좋은학교 만들기 자원(自願)학교’에 선발되는 최대 180개 학교에 학교운영위원회가 교사 정원의 20%까지 교사를 초빙할 수 있는 교사 지명권을 준다고 밝혔다.

‘좋은학교만들기’에 선정된 학교는 매년 전입해 오는 교사를 해당 연도 서울 지역 전체 인사 대상자 가운데서 선택할 기회를 먼저 얻는다. 정기 인사에 앞서 학교장을 중심으로 학교운영위원회가 진학지도 경력이 풍부하거나 교육방송에 출연해 좋은 평가를 받은 우수 교사를 직접 설득해 데려오는 방식이다. 여러 학교에서 제의받은 교사는 옮길 학교를 선택할 수 있으며 모두 거부할 수도 있다. 이와 반대로 좋은학교만들기 대상 학교에 근무하려는 교사들은 해당 학교에 지원한 뒤 학운위와 협의를 거쳐 이동할 수 있다.

현행 교원 이동은 학교와 교사의 희망과 상관 없이 추첨 등을 통해 교육청이 근무 학교를 일방적으로 배정해 왔다. 서울 지역에는 매년 전체 교원의 20%에 해당하는 초·중·고교 교사 1만명 정도가 임기 5년을 마친 뒤 새로운 학교로 옮긴다. 교육청은 좋은학교만들기 대상 학교에 우수 교사가 쉽게 옮길 수 있도록 6월부터 인사상 혜택도 적극 부여할 방침이다. 해당 학교 근무 기간에는 교감 승진 교원평정에서 월 0.01점이 경력가산점으로 추가된다.

이같은 방안은 ‘교사 줄세우기’라는 비난 등으로 우수 교사의 기준을 정하기 어려운 현실에서 교육청이 마련한 고육책으로 알려지고 있다. 교원정책과 정병수 과장은 “교원평가가 아직 정착되지 않은 상태에서 객관적으로 우수 교사를 선발하는 기준을 정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좋은 학교 만들기에 초빙 교사·교장제도 함께 도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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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2006-04-1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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