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본선 2회전] 장기전으로 흘러가는 바둑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본선 2회전] 장기전으로 흘러가는 바둑

입력 2006-03-18 00:00
수정 2006-03-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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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 박승현 4단 ○백 허영호 4단

제2보(15∼34) 흑15로 걸치고 18까지의 진행 다음 흑19로는 가 또는 나와 같이 상변을 전개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런데 흑19로 한칸 뛴 수는 정석에 없는 독특한 감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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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참고도1) 흑▲에 흑돌이 있다면 흑이 1로 밀고 들어갈 때에 백2로 한칸 벌려서 안정하는 수가 성립하는데 실전은 흑돌이 A에 있기 때문에 백은 2로 한칸 벌릴 수가 없다.

따라서 실전처럼 백20으로 귀를 막아서 확실하게 살리는 것은 거의 절대수라고 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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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도1
참고도1
여기까지를 교환해 놓고 상변에 흑21로 세칸을 벌리자 상변 흑의 자세가 상당히 훌륭해졌다. 이렇게 된 이상 이제 백도 좌변 흑진에 침투하지 않을 수 없다. 급한 수보다는 장기전으로 이끄는 쪽을 선호하는 허영호 4단은 백22로 높게 쳐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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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도2
참고도2
원래 좌변을 쳐들어간다면 (참고도2) 백1, 흑2를 교환하고 백3으로 두는 것이 더 일반적이다. 흑돌을 양분시켜 놓고 한번 붙어보자는 수이다.

백22는 흑이 설마 25와 같이 2선으로 넘겠느냐는 생각도 있고, 한편으로는 흑에게 2선으로 넘기를 종용하여 당장 치열한 몸싸움을 하는 것을 꺼린 수이기도 하다.

그런데 박승현 4단 역시 장기전을 좋아하는 기사. 순순히 흑25로 넘으며 급전을 피한다.

과연 34까지 바둑은 두 기사의 취향대로 장기전으로 흘러가고 있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2006-03-18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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