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단의 원로인 숙당(淑堂) 배정례 화백이 23일 노환으로 별세했다.90세. 미인도의 대가로 널리 알려진 숙당은 구한말 삼재(三才) 가운데 한 명으로 명성을 떨친 진제 배석린 화백의 딸이자 이당 김은호 화백의 유일한 여제자로 천경자, 박래향, 이현욱과 함께 한국 4대 여성화가로 꼽히는 화단의 원로다.
숙당은 도쿄 일본미술대학을 졸업하고 운보 김기창, 월전 장우성과 함께 이당의 문하에서 그림을 배워 미인도 분야의 독보적인 위치를 구축했다. 충북 영동이 고향인 숙당은 의정부를 제2고향으로 삼아 1992년부터 의정부에 거주하며 작품활동을 해왔다. 빈소는 의정부 의료원. 발인은 25일 오전 5시. (031)828-5000.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2006-01-25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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