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개봉한 멜로 ‘애인’(제작 기획시대)의 여주인공으로 성현아 아닌 어떤 배우를 상정할 수 있을까. 미동을 하지 않아도 천연색 매력이 사방으로 발산되는 그녀가 아니었다면, 그 도발적인 캐릭터를 그토록 감쪽같이 소화해낼 수가 있었을까.
이미지 확대
성현아
닫기이미지 확대 보기
성현아
턱밑까지 정갈하게 블라우스 단추를 채운 조신한 ‘여자’(극중에서 불리는 그녀의 이름).7년 사귄 남자와의 결혼을 한 달 앞둔 여자가 엘리베이터에서 장난처럼 만난 낯선 남자와 하루동안의 ‘기습 사랑’에 빠진다. 약혼자와의 약속시간을 기다리며 낯선 남자와 시간을 보내는 여자의 동선은 ‘도발’ 그 자체. 대낮에 텅빈 갤러리에서 격정적인 섹스를 나누고,10년을 사귀어온 사람처럼 갑자기 툭툭 반말을 튼다.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로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읽힌 뒤 올 여름 공포영화 ‘첼로’로 맹렬히 홀로서기 했다. 목젖까지 차오른 도발성을 꾹꾹 누르는 극중 역할은 그녀의 실제 이미지와 많이 닮았다. 속살을 들킨 기분이어서일까. 영화 개봉을 앞두고도 인터뷰 자리에 나타나지 않는 그녀의 속내는….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2005-12-08 2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