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영화] 8인의 감독, 시간을 변주하다

[토요영화] 8인의 감독, 시간을 변주하다

홍지민 기자
입력 2005-11-12 00:00
수정 2005-11-12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텐 미니츠-첼로(EBS 오후 11시30분) 8명의 영화 대가들이 잡아낸 시간에 대한 단상을 8편의 에피소드에 나눠 담은 옴니버스 영화. 이름 난 감독들의 화법을 한꺼번에 접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A-플러스 감이다.

이미지 확대
텐 미니츠-첼로
텐 미니츠-첼로
빔 벤더스, 짐 자무시, 베르너 헤어조크, 첸 카이거 등이 뭉쳤던 앞서 나온 ‘텐 미니츠-트럼펫’(2002)에 못지 않게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장 뤽 고다르, 마이크 피기스, 이스트반 자보 등이 손을 잡았다.

‘텐미니츠’ 프로젝트를 기획, 전작을 포함해 15명의 감독들을 집합시킨 프로듀서 니컬러스 매클린톡이 제시했던 화두는 단 하나,‘시간은 이야기 안에서 만큼은 자유롭게 흐른다.’는 시칠리아 노인의 경구였다고 한다.

묵직한 첼로의 선율을 따라 8명의 감독들이 각각 10여분 동안 과연 시간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자신의 철학을 독특한 스타일의 릴레이로 펼쳐 보인다.

노인으로부터 물을 갖다 달라는 부탁을 받고 길을 떠나는 젊은이의 이야기를 담은 ‘물의 이야기’(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가 시작이다. 이로부터 네 개의 분할된 화면으로 네 개의 시대와 공간을 포착해 기억이라는 하나의 고리로 이를 연결시키는 ‘시간에 대하여’(마이클 피기스)가 이어진다. 장 뤽 고다르가 자신이 과거에 만들었던 영화와 다큐멘터리의 장면을 인용해 만든 ‘시대의 어둠속에서’로 마무리한다.2002년작.104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2005-11-12 2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유튜브 구독료 얼마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나요?
구글이 유튜브 동영상만 광고 없이 볼 수 있는 ‘프리미엄 라이트'요금제를 이르면 연내 한국에 출시한다. 기존 동영상과 뮤직을 결합한 프리미엄 상품은 1만 4900원이었지만 동영상 단독 라이트 상품은 8500원(안드로이드 기준)과 1만 900원(iOS 기준)에 출시하기로 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적절한 유튜브 구독료는 어느 정도인가요?
1. 5000원 이하
2. 5000원 - 1만원
3. 1만원 - 2만원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