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컴, 대머리 된다 왜?

베컴, 대머리 된다 왜?

입력 2005-06-13 00:00
수정 2005-06-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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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영국의 시사주간지 ‘뉴스 오브 더 월드’가 ‘세계적인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이 머잖아 대머리가 될 것’이라고 보도해 눈길을 끈 적이 있었다. 이유는 그의 ‘콘로’라는 헤어스타일 때문. 이 스타일이 흑인들이 즐기는 ‘레게’ 스타일보다 머리카락을 더 단단히 꼬아 만들기 때문에 두피가 많이 노출돼 그만큼 손상이 쉽다.

대한피부과개원의협의회는 “헤어스타일이 탈모를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세게 당겨 묶거나 땋은 머리, 고무 밴드로 머리를 꽉 조이거나 스트레이트 파마 등도 모두 탈모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

견인성 탈모, 압박성 탈모

머리를 뒤로 잡아 묶는 ‘포니 테일’은 어른은 물론 아이들에게도 가장 일반적인 헤어스타일이다. 하지만 이처럼 머리를 세게 잡아당겨 묶는 것은 모발 건강에 해롭다. 특히 성장기 어린이의 경우 모발을 너무 세게 당겨 묶으면 모근이 들떠 어린 나이에도 탈모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물론 성인도 머리를 너무 세게 잡아당기면 탈모 증상이 생긴다. 바로 견인성 탈모다.

견인성 탈모는 머리를 뒤로 당겨 묶는 여성, 특히 레게 머리를 즐기는 아프리카 여성에게 많다. 그러나 최근에는 흑인뿐 아니라 동양권 젊은이들도 이런 스타일을 즐겨 탈모증상을 겪는 사람이 갈수록 늘고 있다. 그런가 하면 파마할 때 특정 부위의 모발이 지속적으로 당겨지거나 베개, 모자 등에 의해 오랫동안 눌려 탈모가 오기도 하는데, 이를 ‘압박성 탈모’라고 한다. 한쪽 방향으로만 누워 있는 젖먹이에게서도 종종 이런 경우가 발견되며, 환자가 장기간 침대에 한쪽으로만 누워 있을 때에도 나타난다. 압박성 탈모의 원인은 압박으로 인한 국소 혈류장애 때문이다.

예방과 치료

견인 및 압박성 탈모는 유전이나 환경적 요인에 의한 것이 아니어서 원인 행동을 삼가는 것으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견인성 탈모는 세게 잡아당겨 머리를 묶거나 땋는 것을 피하되 꼭 묶어야 한다면 최대한 느슨하게 해야 한다. 어린이의 경우 간혹 습관적으로 자신의 머리카락을 뽑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습관도 금물. 압박성 탈모라면 한 방향으로 장시간 머리를 대고 누워 있거나 공기가 잘 통하지 않게 모자나 헤어 밴드로 머리를 압박하는 것은 좋지 않다. 물리적 힘에 의해 머리카락이 빠진 경우 원인을 제거하면 대부분 다시 머리가 난다. 하지만 정상 두피라도 머리카락에 계속 물리적인 힘을 가하는 등 지속적으로 탈모 요인이 작용할 경우에는 자연 치유가 어렵다. 이 때는 발모제를 바르거나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전문의들은 “평소 관리가 쉬운 헤어스타일을 택하고, 스프레이나 무스 등은 살에 닿지 않게 모발 끝에만 바르는 게 좋다.”며 “이와 함께 자외선, 가공식품, 커피와 담배, 기름지거나 지나치게 맵고 짠 음식 등은 모발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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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2005-06-13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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