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지도부 총출동… 판세 뒤집기 총력

여·야 지도부 총출동… 판세 뒤집기 총력

입력 2005-04-30 00:00
수정 2005-04-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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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약을 지키지 못하면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겠습니다. 당 지도부도 똑같은 각오로 명운을 걸겠습니다.” “당 지도부와 당 소속 대구·경북 의원 27명이 제2의 지역구로 삼아 끝까지 예산을 챙기겠습니다.”

여야 지도부가 4·30 재보선을 하루 앞둔 29일 최대 승부처인 경북 영천에서 마지막으로 격돌했다.‘한나라 텃밭’을 빼앗을 것이냐, 지킬 것이냐를 놓고 모두 초조한 모습이었다. 선거결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양쪽 지도부는 고정표 사수와 부동표 공략을 위해 하루 종일 분주하게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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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0 재보선을 하루 앞둔 29일 경기 성남시…
4·30 재보선을 하루 앞둔 29일 경기 성남시… 4·30 재보선을 하루 앞둔 29일 경기 성남시 상대원 1동 제3투표소에서 선관위원회 직원들이 기표소와 투표소 안내표지 등을 점검하고 있다.
최해국기자 seaworld@seoul.co.kr
●영천대첩의 여야 격돌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은 이날 영천시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역 갈등을 극복하지 못하면 발전도 없다.”며 지역개발을 바라는 표심을 겨냥했다. 문 의장은 “재선 의원 출신인 우리당 정동윤 후보가 당선되면 3선이 돼 국회 상임위원장을 맡게 된다.”면서 “영천이 발전하고, 지역 감정을 해결할 유일한 길이 열리게 되는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문 의장은 선거 결과에 따라 “5000년 만의 천지개벽”이 이뤄진다고 의미를 부여했고,“여당이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하면, 아무 일도 할 수 없고,(야당에)발목만 잡히게 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10시간 이상 영천 시내를 누비며 “저를 봐서라도 도와주셔야 한다.”고 읍소했다. 박 대표는 야사동 문화아파트 앞길에서 “노무현 정권이 국민에게 약속했던 것 중에서 지킨 게 뭐냐, 과반 의석을 만들어 줬을 때 한 일이 뭐냐.”고 성토한 뒤 “이번에도 여당에 표를 많이 주면 그동안 잘한 것으로 생각해 앞으로도 전횡을 일삼을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이날 영천에서는 열린우리당 정 후보가 선관위에 제출한 이력서에 허위 경력을 기재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막판 변수로 떠올랐다. 정 후보가 전국구 국회의원직을 12대 국회 임기 도중에 승계했는데도,‘1986년부터 1992년까지 12대 전국구 의원’이라고 적었다는 것이다. 한나라당은 “명백한 허위 경력 기재”라며 몰아세웠고, 열린우리당은 “12대부터 16대 선거까지 같은 형식으로 작성했지만, 문제된 적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간판급 의원들 전국으로 흩어져

여야는 나머지 5개 국회의원 재선거 지역에도 간판급 현역 의원을 총출동시켜 마치 대통령 선거를 방불케 하는 신경전을 벌였다. 열린우리당은 오전 일찍 이번 선거판도의 ‘중원(中原)’으로 불리는 경기 성남중원에 집결한 뒤 문 의장은 영남권, 정세균 원내대표는 충청권으로 이동해 막판 유세를 진두지휘하는 등 ‘투톱 체제’를 가동했다. 문 의장은 성남중원과 영천에 이어 경남 김해까지 두루 챙기며 바닥표를 챙겼다. 한나라당은 영천에 ‘올인’하면서도 맹형규 정책위의장은 충남 아산, 수도권 의원들은 경기 성남중원으로 급파해 유권자와 ‘1대1 면담’을 나누며 한 표를 호소했다.

한편 30일 재·보선 투표는 국회의원 선거구 6곳, 목포시장·부산 강서구청장 등 기초자치단체장 선거구 7곳, 기초·광역의원 지역 29곳 등 전국 42개 선거구의 900개 투표소에서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실시된다. 출마자는 국회의원 후보 27명 등 모두 138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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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구·영천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2005-04-30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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