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수백명이 한 편의점에서 계산도 하지 않고 물건을 들고 나오는 ‘떼절도’(?)를 했다.
지난 4일 정오쯤 경기도 수원시의 한 편의점에서 모 중학교 학생 300여명이 음료수와 과자를 닥치는 대로 들고 나왔다. 이날 일일체험학습에 나선 중학생들은 공연을 본 뒤 점심시간에 이 편의점에 몰려들었다. 처음엔 계산대 앞에서 줄을 서 기다리다가 누군가 돈을 내지 않고 그냥 나가자 나머지 학생들도 우르르 물건을 들고 뒤따라 나온 것.
편의점측은 ‘절도’를 하는 학생들이 한두 명도 아니어서 속수무책이었다. 몇 분 사이 피해액은 300여만원에 이르렀다. 편의점측은 학교에 강력히 항의했고 교장과 교사들이 곧바로 사과하고 돈까지 물어내자 경찰에 신고하지 않고 일을 마무리했다. 뒤늦게 소식을 들은 경찰도 조사를 벌였지만 학생들의 대부분이 14세 미만의 형사미성년자이고 고의가 없었다고 판단, 형사입건은 하지 않기로 했다.
경찰은 “300여명을 모두 입건할 수도 없고 딱히 주동자도 없고 사전 공모도 없었는데 누구를 입건하겠느냐.”면서 “아이들이 우발적으로 저지른 일인 만큼 처벌보다는 계도로 끝냈다.”고 밝혔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지난 4일 정오쯤 경기도 수원시의 한 편의점에서 모 중학교 학생 300여명이 음료수와 과자를 닥치는 대로 들고 나왔다. 이날 일일체험학습에 나선 중학생들은 공연을 본 뒤 점심시간에 이 편의점에 몰려들었다. 처음엔 계산대 앞에서 줄을 서 기다리다가 누군가 돈을 내지 않고 그냥 나가자 나머지 학생들도 우르르 물건을 들고 뒤따라 나온 것.
편의점측은 ‘절도’를 하는 학생들이 한두 명도 아니어서 속수무책이었다. 몇 분 사이 피해액은 300여만원에 이르렀다. 편의점측은 학교에 강력히 항의했고 교장과 교사들이 곧바로 사과하고 돈까지 물어내자 경찰에 신고하지 않고 일을 마무리했다. 뒤늦게 소식을 들은 경찰도 조사를 벌였지만 학생들의 대부분이 14세 미만의 형사미성년자이고 고의가 없었다고 판단, 형사입건은 하지 않기로 했다.
경찰은 “300여명을 모두 입건할 수도 없고 딱히 주동자도 없고 사전 공모도 없었는데 누구를 입건하겠느냐.”면서 “아이들이 우발적으로 저지른 일인 만큼 처벌보다는 계도로 끝냈다.”고 밝혔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2005-04-28 2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