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은 정식 한 종류로 따로 주문할 필요도 없다. 주인이 여러가지 음식을 알아서 내놓는다.
자리에 앉으면 갈치조림, 돼지고기 볶음, 해물파전, 된장찌개, 송이버섯 장조림, 어리굴젓, 갓김치, 세발낚지, 더덕구이 등 30여가지 음식이 현란하게 상위에 펼쳐진다.
여러가지 하는 음식점 치고 맛있는 것이 없다고 하지만 이 집은 다르다.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특히 매일 반복되는 식사에 질린 사람들에게는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매일 아침 전국 각지에서 요리 재료나 음식을 택배로 받아 상 위에 올린다.‘세발낚지’는 목포에서,‘명이나물’은 울릉도에서,‘어리굴젓’은 서산에서 직접 받아 상 위에 올린다.
엄근자 사장은 “집이 좁아 손님이 너무 많이 오는 것이 부담스럽다.”며 신문에 나는 것도 꺼려할 정도로 음식에는 자신을 가지고 있다.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인근에 위치한 이 집은 장·차관뿐만 아니라 정부 부처 공무원들이 특별한 일이 있을 때마다 애용하는 집이다.
이 집에 들어서면 현관에 메주가 주렁주렁 걸려 있다. 물론 손님들을 위해 된장찌개나 음식 재료로 사용하기 위한 것이다.
가격은 일반 음식점에 비해 다소 비싼 편이지만 전국 각지 다양한 종류의 특산물을 맛볼 수 있다. 저녁에는 각종 모임 등에 적합한 장소이기도 하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2004-12-02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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