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70년대 영화를 보신 적이 있나요?청순하고 출중한 외모의 여자 주인공에 비해 남자 배우는 그저그렇다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물론 당시에도 원조 꽃미남이 있긴 했지만요. 대부분의 영화에서 남자 주연은 후줄근한 차림에 평균 이하 외모, 거기다 자신감 넘치는 태도, 걸쭉한 입담으로 여주인공의 사랑을 쟁취하지요.
이런 영화가 요즘에 개봉된다면 과연 인기가 있을까요. 영화 ‘슈렉’도 아니고 요즘 열광하는 남자의 외모와 거리가 한참 멀어서 개봉 즉시 간판을 내려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메트로섹슈얼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대도시에 사는 젊은 남자가 상업적인 취향과 감각을 가지고 도시적 라이프스타일을 영위할 때 쓰는 말이죠.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메트로섹슈얼의 다각적인 면보다는 외모를 표현하는 말로 그 의미가 축소된 것 같습니다. 얼굴은 여성적이면서 몸은 남성적인 사람을 가리키는 말로 쓰이고 있죠.
사실 메트로섹슈얼적인 남자들을 보면 얼굴 외에도 여성적인 면이 많습니다. 미용, 패션, 웰빙 등에 지대한 관심을 쏟거든요. 예전에는 남자들이 이런 분야에 관심을 보이면 남성답지 못하다고 말하며 안 좋은 시선을 보냈을 겁니다. 하지만 지금은 다릅니다.‘아, 이 사람은 자기관리를 열심히 하는구나!’라고 보는 거죠. 자신을 치장하는 것이 절대로 여성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시각이 생긴 겁니다. 남자들도 여자들에게 어필하려면 자신을 꾸며야 한다는 점을 잘 알고 있는 것이죠.
그런데 메트로섹슈얼에 있어서 외적인 부분이 전부가 아닙니다. 이러한 감각을 가지고 있는 남자들은 감성도 여자들과 비슷한 경향이 있거든요.70년대 한국영화의 남자 주인공처럼 자신의 남성성을 부각시키는데 혈안이 돼 있지 않은 거죠.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고 그 감정을 남들과 공유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슬픈 영화를 보면 눈물을 흘리고 가족, 친구, 애인의 감정을 배려하려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고요. 여자들과 비슷한 관심사에 비슷한 감정선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메트로섹슈얼한 남자가 상종가를 달리고 있나 봅니다.
여기에 한가지 이유가 더 있죠. 바로 섹스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메트로섹슈얼한 남자들은 남성성이 거세된 것 아니냐고 생각하지만 그건 오해입니다. 헤어스타일과 피부에 신경 쓰고 꽃무늬 프린트 셔츠를 입고 화장을 한다고 해서 70년대 영화의 남자주인공보다 잠자리에서 부실할 거라고 생각하는 건 편견이죠. 오히려 섹스할 때 무식하게 힘을 자랑하기보다 상대방을 배려하는 섬세함을 보여주기 때문에 더 환상적이죠.
이러니 메트로섹슈얼한 남자를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소위 여성적이라는 분야에 대한 관심을 감추지 않고 당당한 자세가 멋진 남자. 자신을 가꿀 줄 알고 감정에 솔직하고 무엇보다 침대에서 상대방을 배려할 줄 아는 남자, 겉도 속도 메트로섹슈얼한 남자가 좋습니다.
이런 영화가 요즘에 개봉된다면 과연 인기가 있을까요. 영화 ‘슈렉’도 아니고 요즘 열광하는 남자의 외모와 거리가 한참 멀어서 개봉 즉시 간판을 내려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메트로섹슈얼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대도시에 사는 젊은 남자가 상업적인 취향과 감각을 가지고 도시적 라이프스타일을 영위할 때 쓰는 말이죠.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메트로섹슈얼의 다각적인 면보다는 외모를 표현하는 말로 그 의미가 축소된 것 같습니다. 얼굴은 여성적이면서 몸은 남성적인 사람을 가리키는 말로 쓰이고 있죠.
사실 메트로섹슈얼적인 남자들을 보면 얼굴 외에도 여성적인 면이 많습니다. 미용, 패션, 웰빙 등에 지대한 관심을 쏟거든요. 예전에는 남자들이 이런 분야에 관심을 보이면 남성답지 못하다고 말하며 안 좋은 시선을 보냈을 겁니다. 하지만 지금은 다릅니다.‘아, 이 사람은 자기관리를 열심히 하는구나!’라고 보는 거죠. 자신을 치장하는 것이 절대로 여성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시각이 생긴 겁니다. 남자들도 여자들에게 어필하려면 자신을 꾸며야 한다는 점을 잘 알고 있는 것이죠.
그런데 메트로섹슈얼에 있어서 외적인 부분이 전부가 아닙니다. 이러한 감각을 가지고 있는 남자들은 감성도 여자들과 비슷한 경향이 있거든요.70년대 한국영화의 남자 주인공처럼 자신의 남성성을 부각시키는데 혈안이 돼 있지 않은 거죠.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고 그 감정을 남들과 공유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슬픈 영화를 보면 눈물을 흘리고 가족, 친구, 애인의 감정을 배려하려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고요. 여자들과 비슷한 관심사에 비슷한 감정선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메트로섹슈얼한 남자가 상종가를 달리고 있나 봅니다.
여기에 한가지 이유가 더 있죠. 바로 섹스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메트로섹슈얼한 남자들은 남성성이 거세된 것 아니냐고 생각하지만 그건 오해입니다. 헤어스타일과 피부에 신경 쓰고 꽃무늬 프린트 셔츠를 입고 화장을 한다고 해서 70년대 영화의 남자주인공보다 잠자리에서 부실할 거라고 생각하는 건 편견이죠. 오히려 섹스할 때 무식하게 힘을 자랑하기보다 상대방을 배려하는 섬세함을 보여주기 때문에 더 환상적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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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0-21 3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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